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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의 지도 - 선연한 이해를 향한 여정
홍현진 지음 / 파지트 / 2026년 7월
평점 :

이 책을 보다가 예전에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역할 살짝 헷갈린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왜? 헷갈렸을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어'에서 착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유튜버, 리뷰어'는 유튜브 하는 사람, 리뷰하는 사람!
'인터뷰어'는 인터뷰하는 사람인데 인터뷰를 받는(하는) 사람이라 개념적 착각이 일어나서...
결국 '인터뷰이'는 "인터뷰 질문을 받는 사람으로 암기하고, 나머지는 인터뷰어다."하고 기계적으로 숙지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엉뚱한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이제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인터뷰어'는 바로 '질문하는 자'입니다.
흔히 접하는 인터뷰의 경우는 뉴스룸에서 앵커(인터뷰어)와 초대받은 사람 간에 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가끔 이슈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을 불러서 '정제되지' 않은 질문을 해서 '초대 손님'을 불쾌하게 하거나 법적 위험에 빠뜨리는 모습을 보고 개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미리 '질문 리스트'를 교환해서 정한 틀 가운데 인터뷰가 진행되었을 텐데요.
앵커의 공명심이 그 '질문 리스트'를 벗어나자 '초대 손님'을 불쾌하게 하는 것을 넘어 '위험'에 빠뜨린다는 상황이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인터뷰어'는 이렇게 '인터뷰이와 시청자 또는 독자'까지 헤아려야 하는 중간자, 매개자로서 책임과 의무가 막중합니다.
요즘 유튜브에 '인터뷰'를 주로 하는 채널들이 많고, 구독자수도 상당한 것을 보면 대중은 우리 주위에 숨어 있는 어떤 사람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크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분명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인데, 직업이나 인생이 특별한 상황이나 여건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애환에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특수한 직업에 종사하거나 예전에 그 일을 했던 사람들이 나와 인터뷰하는 내용을 지켜보다 보면 확실히 '놀라운 얘기'라는 걸 실감합니다.
그래서 해당 채널의 다른 영상도 클릭하게 됩니다.
문제는 '인터뷰어'가 '질문을 던지는 기술'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그 차이는 콘텐츠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인터뷰어'는 '질문'을 통해서 '인터뷰이'가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지거나 은연중 의도된 답변을 받기 위한 유도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인터뷰이'에 대한 존중이 없는 '질문'은 시청자까지 불쾌하게 만듭니다.
흔히 '닫힌 질문'이라고 하는, 질문에 어떤 답을 암시하는 게 있습니다.
가능성의 세계로 넘어가 예상치 못한 답을 얻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닫힌 질문'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이'가 숨기고 싶은 사실이거나 의도가 분명한데 내색하지 않으려 할 때 그것을 드러내게 만드는 '질문'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다만 자극적인 내용을 끌어내기 위해서 궁지로 몰고 가는 '질문'은 '인터뷰어'의 하이에나 습성을 드러내어 결국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의 대답'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열린 질문'을 통해서 그 답변의 폭을 가장 크게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그 프로에서 나왔던 어떤 사람의 "어? 노래를 왜? 잘하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이 개그 소재로서 '픽!' 실소를 내게 하기도 합니다.
다만 그게 신중한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면 시청자뿐만 아니라 '인터뷰이'의 마음마저 잠글 수 있다는 것을 '인터뷰어'는 명심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인터뷰'라는 것은 '인터뷰이'의 세계로 넘어가기 위한 '지도'를 '인터뷰어'가 구술로서 그려내는 작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내용과 경험은 많은 지식과 교훈을 동반하기에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돈값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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