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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라이팅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요즘 '바이브 코딩'이 대세입니다.
초거대 AI가 대신 프로그램 코딩을 대신해 줍니다.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코딩은 날것의 '노가다' 작업입니다.
더구나 코딩에 오류가 생기면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오류'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 코딩 작업들이 '바이브 코딩'을 통해서 수월해졌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라이팅'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바이브 라이팅입니다.

저자는 '영혼을 던진다'라는 시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공감합니다.
'영혼'은 '질문'입니다.
저자가 집필할 때 던지는 '질문'과 흡사합니다.
'저작'은 '상품'과 같습니다.
또한 내가 잘하는 분야이며 잘 알고 있는 분야여야 합니다.
다만 '바이브 라이팅'에서 이 부분은 그냥 AI에 맡길 수 있습니다.
'내가 자주 반복해 온 질문이나 이야기'를 던지면 됩니다.
그 '저작'을 보게 될 '예상 독자'를 구체적으로 그려서 던집니다.
'읽게 될 소비자'를 타깃 하지 않고 출판한다는 것은 '살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떠드는 것과 같습니다.
팔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저작'이 될 공산이 큽니다.
세 번째 질문은 '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응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동기와도 마주하게 됩니다.
이 3가지 질문이 이 책에서 말하는 14가지 질문의 뼈대입니다.

큰 뼈대인 3가지 질문으로 개요를 세우고 나머지 11가지 질문으로 그 사이 간극을 메워가는 것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과연 이것을 나의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읽고 보고 축적한 지식이 아니라 초거대 AI, 즉 인류의 지식에서 '질문'을 통해서 자료를 끌어오는 것입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 '질문'들을 통해서 딸려 나온 지식은 내가 원한 지식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의 진정한 '노력'이란 부분에서 '허전함'은 남습니다.
2. 과연 이렇게 만들어진 '저작'에 대해서 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초거대 AI의 신경망은 인간의 뇌 신경망과 비슷합니다.
AI는 가장 확률이 높은 답에 가까운 정보를 보여줍니다.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추(일명: 넘겨짚기)
인간의 뇌에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나' 자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자아'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정보 사이의 연관성과 관계성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게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맞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냥 개연성과 핍진성을 유추해서 연결해 버립니다.
AI도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거짓을 진짜처럼 꾸며냅니다.
3. 이제 '저작'의 정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질문으로 길어올 수 있습니다.
그것을 조합까지 해줍니다.
내가 하는 건 오로지 질문과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계속 구체적으로 질문을 이어가면 됩니다.
답은 AI가 가져옵니다.
이 부분에서 오는 '공허함'은 남습니다.
이 3가지가 이 책을 읽으며 남는 의문입니다.
좋은 기술, 좋은 도구가 나온 것은 정말 좋습니다.
이것이 '창작'의 세계로 들어왔을 때는 뭔가 혼돈이 느껴집니다.
공모전에서는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강력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자신의 지식을 활용한 AI, 즉 네이티브 AI가 자신을 복제해서 '저작'을 한다면 느낌은 달라집니다.
일본에서 자신의 화풍을 학습시켜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그림 AI'를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AI를 통한 '저작'이 통용되려면 '나의 지식, 단어, 문장'을 학습시킨 AI를 통한 저작이 길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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