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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평점 :

'뱀에게 피어싱'의 정체가 뭔지 하고 골랐던 책입니다.
놀라운 건 이 책은 개정판이고 2011년판이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뱀에게 피어싱(蛇にピアス:Snakes And Earrings, 2008)> 영화가 2008년에 있다는 사실이 훨씬 놀라웠습니다.

특히 저자 '가네하라 히토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등교를 거부하고 12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초4라면 거의 10세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놀라운 건 2003년 19세에 <뱀에게 피어싱>이란 작품을 응모해서 제27회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같은 작품으로 2004회 제13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면서 동시 석권합니다.
어린이시절부터 뭔가 남다른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몸에 온통 피어싱과 문신을 한 '아마'가 나옵니다.
루이라는 여성이 주인공이며 혀에 피어스가 박히며 오르가슴을 느낍니다.
그렇게 '시바'라는 피어싱 시술사이자 문신시술사와 인연이 이어집니다.
'아마'의 '스플릿 텅(split tongue, 갈라진 뱀 혓바닥)' 혀에 매혹된 루이는 그렇게 스플릿 텅 (뱀혀 피어싱)에 도전하며 빠져듭니다.
소설을 읽노라면 그 가학적인 표현이 상상이 되어 온몸에 감각이 저릿하게 퍼져왔습니다.
170쪽의 매우 짧은 이야기는 강렬하게 지나갑니다.
이런 류의 삼각관계는 고전적이며 클리셰적이지만 '가네하라 히토미' 저자가 풀어내는 간결하고 날카로운 문체는 시원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 오히려 깊은 뒷맛을 자아냈고 음미하게 했습니다.
얘기가 짧은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호기심에 띠지와 겉표지를 벗겨내자 강렬한 표지의 하드커버가 튀어나왔는데, 매우 인상적입니다.
외출할 때 이대로 들고나가는 게 간편하고 매우 힙해 보일 듯합니다.
요즘 '텍스트힙'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색채라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걸 지하철에서 읽고 있다 보면 주변의 시선과 관심을 받을 만한 색채라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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