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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늙는다는 것 - 초고령의 현실과 돌봄에 관하여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이종철 감수 / 생각의닻 / 2026년 1월
평점 :

'사람이 늙는다는 것'이란 제목과 저자가 '의사'라는 점에서 어떤 책이 세상에 나왔는지 알 거 같았습니다.
'코로나19'가 강타했던 2019~2022년에 어르신들에게 가장 위험했던 질병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치매'였습니다.
사람의 뇌는 '자주 보게 듣게 되는 정보'를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는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코로나19 사망자 및 감염자'를 실시간 스포츠 중계하듯 방송한 언론들의 폐해 중 가장 최악의 언론이 팬데믹과 어울리며 최악의 정보 오류를 만들어냈습니다.
2030~2040년에 암환자가 2명 중 1명이라고 합니다.

100세 시대는 축복이자 곧 재앙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질병 발생과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작가도 나이가 들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두 다리 건강하게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다'면 그게 바라는 전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단순하고 직접적인 2가지가 노년의 삶의 질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를 암투병을 병수발했던 기억과 그 과정에서 취득했던 '요양보호사 공부'는 '늙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때 잠시 생로병사의 전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보면서 잠시 찾아온 '우울감'을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의 '불효자의 상상'처럼 저 또한 어머니가 고통 없이 '암투병'을 지내길 원했습니다.
수술도 안 되고 막막한 상황에서 다행히 '암'으로 인한 통증은 없어서 '축복 같은 암'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작 '늙는다'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고통이 없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자체는 종착지여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죽은'으로 가는 그 '과정'이 가장 두려운 것입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임종을 맞기 위해 방문했을 때 나뭇가지처럼 딱딱하게 말라가면서도 그 이후로 1달을 더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그 과정은 보는 이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저자는 노년을 막연한 희망으로 기다리는 것을 경계합니다.
늙는 과정의 끝이 어떤 것임을 두려움 없이 바라보고 대비하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체의 노화로 인해서 떨어지는 기능을 받아들이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을 영위해 가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늙음, 질병, 떨어지는 근력과 정신'으로 살아갈 날을 구도자처럼 받아들이고 '죽음'을 향하는 '인생'이라면 그나마 현명한 인생의 길이 될지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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