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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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소유'를 동반합니다.

'소유'를 하는 행위는 '소유당하는' 행위를 동반합니다.

운명이자 업보겠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20세기 초 미국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이 주창한 모더니즘 건축 및 디자인의 핵심 원칙입니다.

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맹신했던 철학 중 하나입니다.

'물건을 소유할 때' 우리는 이런 철학들에 묶이게 됩니다.

문구인 김규림 작가는 우리에게 '소유당함'의 덕질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컬렉션에는 내가 그토록 갖고 싶었지만 '기능성'에 비해 '심미성'에 더 큰 가치를 두며 그 '가치'를 가격으로 보여주는 대담한 물건이었기에 소유할 수 없었던 물건들이 몇몇 있습니다.

'실용성'이라고 에둘러 얘기하지만 어쩌면 가격에 무릎을 꿇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남자라면 '템빨'은 본능이자 생존의 가치일 겁니다.

예전부터 바깥세상에서 경쟁해야 했던 사냥꾼들인 '남자' 또는 '여자'들은 도구에 집착했습니다.

인간이 자연계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도 바로 도구의 힘입니다.

안드로이드의 형태가 휴먼안드로이드 형태를 띠는 이유 또한 인간에게 적합하게 만들어진 수천, 수만 가지 도구를 그대로 쓰기 위함입니다.

'궁극의 도구'를 찾는 저자처럼 '궁극의 독서대'를 찾았던 비슷한 취향의 에피소드는 제 마음과 같았습니다.

'독서대'는 다양한 활동공간에서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하나의 형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찾은 대안은 '전자책'이었습니다.

아이패드와 이북리더기죠.

'궁극의 도구'를 찾는 과정에서 '마침표'는 언제나 '쉼표'로 바뀌며 '업그레이드 버전'의 새로운 물건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아예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으로 '마침표'를 찍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명품의 품격은 꽤 오래가니까요.

물론 전자기기에선 '최신'이 항상 좋기에 iT기기에서 예외이지만, 요즘 빠져든 '기계식 키보드'는 얘기가 다릅니다.

멤브레인의 저렴한 키보드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티코를 타다가 그랜저는 탈 수 있어도 그렌저를 타다 티코는 탈 수 없다고 하죠.

'기계식 키보드'에 살짝 맛을 들인 후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가격 문제는 '당근'이란 플랫폼으로 해결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쓰던 빈티지스러운 물건의 단점은 바로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2번 3번의 당근 실패를 거쳐 얻은 '기계식 키보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다만 키가 몇몇이 강하게 눌러야 입력되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런데도 그 키가 자주 쓰는 키가 아닌지라 그냥 그런대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건이란 게 나에게 맞출 수도 있지만 내가 물건에 맞출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문구인 김규림 작가 선택했던 아이템들을 하나씩 탐구해 보겠습니다.

#문구인김규림 #물건예찬 #취향의공유 #소비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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