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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노자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5년 11월
평점 :

이번 '노자의 도덕경'은 그동안 읽었던 여러 저자의 편역과 해석과는 좀 더 색다른 접근에 신선했습니다.
세상에 '노자 도덕경'은 하나이면서 수천 가지가 넘습니다.
단, 5천 자만 남겨졌지만 그것을 각각 해석하는 책들이 넘쳐납니다.

판본조차도 '도덕경'이냐, '덕도경'이냐로 논쟁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편 5천 자 도덕경은 혹시 불법의 8만 4천 법문과 동급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노자의 제자였다고도 하고 동료였다고도 하는 장자는 1만 자를 우화 형식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노자의 5천 자는 결국 우주를 표현하는 최소한의 글자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켄 리우'의 도덕경에는 버전이 다른 글귀가 속표지에 적혀 있다고 합니다.
"A skilled hiker leaves no track."
한국어 번역 툴을 이용하면,
"숙련된 등산객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이런 문구를 한참 동안 보면서 '등산객'을 '여행자'로 바꿔보기도 하고 했지만,
역시 언어에 갇히면 '도덕경'은 눈앞에서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형상들 이전의 형상'이란,
형상이 없음으로 형상을 지니고,
실체가 없음으로 실체를 지닌다니 본질로 파고들기 위해 언어의 왜곡을 이용하는 건 현자들의 필수 도구 같습니다.
석가모니든 노자든 어찌 이리 언어의 왜곡을 통해 진리를 향하는지 경이롭습니다.
아마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려니 이런 '왜곡의 기술'을 쓰는 듯합니다.
'휨으로 전체가 들어맞는다'
여러분들은 세상을 맞아
스스로를 어떻게 휘어 세상을 조화를 이루었습니까?
이렇게 물음으로 끝낼 수밖에 없는 '노자 도덕경'의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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