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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평점 :

'데미안'이란 책은 매우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쉽게 열어볼 수 없었습니다.
뭔가 자아에 대한 모순에 빠질 거 같은 두려움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4대 영혼의 성장소설에 '어린 왕자, 연금술사, 갈매기의 꿈, 데미안'이라고 합니다.
모든 책을 읽었지만 '데미안'만은 상당히 불친절하고 내면의 불편함을 찌르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데미안 소설의 주인공 싱클레어를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어린 자아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 떠오릅니다.
평화로운 가정과 불안과 두려움, 혼돈이 있는 세상.
그 양립할 수 없을 거 같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린 자아의 방황을 시작됩니다.
물론 '가정'조차 혼란과 혼돈으로 점철된 어린 소년도 있겠죠.
'데미안' 같은 존재가 나타나 내가 잃어버렸던 내면의 그 무엇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그 자체로 내 자아를 완전히 돌변시키기도 할 수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뿐이죠.
'데미안' 소설은 인생에서 만나고 겪게 될 자아의 모험을 풍자하고 은유합니다.
성인이 된 후 읽게 되는 '데미안'은 초조하고 불안한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면 영웅이 됩니다.
전쟁터가 그런 곳입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세상 일들이 싱클레어에게 혼돈을 줍니다.
데미안은 그런 혼란 속의 싱클레어에게 또 다른 관점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시선은 내면으로 향하게 합니다.
4대 영혼 성장소설 중에 가장 과격한 소설이 '데미안'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느껴지는 초조함과 불안, 혼돈은 나 자신의 어린 자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어린 자아가 상황마다 어떤 선택을 했었는지 다시 되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의 어린 자아와 재회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