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 -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
한윤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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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시장이 과도기를 거쳐 안정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웹소설이 뭐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막연하게 '웹소설 돈 잘 벌지?"라는 막연한 동경 그리고 도전, 실패.

'웹소설로 대박 나고 싶어요'라는 책은 웹소설을 써보겠다는 사람들이 지침서로 삼을 수 있는 쓰임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웹소설'은 장르소설에서 잉태되었습니다.

'문학'이란 거대한 분야에서 비장르소설(순수문학)이 독립하면서 거대 시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시장이 퇴보하고 축소되면서 장르소설들이 그 시장을 차지했습니다.

독자의 입맛에 맞춰 공급이 바뀌어갔던 것입니다.

독자는 재미와 즐거움만을 원하니까요.

요즘 영상, 웹툰 등 이미지 매체 소비가 강세라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텍스트힙과 텍스트가 주는 즐거움도 무시 못합니다.

한 번 제대로 맛을 보면 활자중독 증세가 일어납니다.

새롭게 정의한다면 '독서 = 아날로그 VR'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통해 독자의 상상을 끌어내고 경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실로 강렬합니다.

우리 진화의 역사 속에서도 이야기, 스토리텔링은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으니까요.

많은 웹소설 작법서 중 이 책의 특색입니다.

웹소설은 시작하기에 앞서 장르와 키워드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장르는 대분류라고 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키워드입니다.

대부분의 웹소설 작법서에서 이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합니다.

'지식의 저주'처럼 공기처럼 가깝게 느끼고 있어서 이것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에 앞서 이미 알고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저자는 '키워드 = 매출'이란 공식으로 표현합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여기에 부연한다면 '키워드 = 메뉴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식당에 많은 메뉴는 손님으로 하여금 어떤 음식과 맛인지 기대를 품게 하고 선택하게 합니다.

웹소설은 많은 문학 장르에서 독자가 느꼈던 즐거움을 같은 형태의 다른 이야기에서 그 즐거운 경험을 반복하고 싶다는 기대에서 출발합니다.

상업소설인 웹소설에서 이 메뉴판인 키워드를 이해해야 성공적인 집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키워드를 배반하고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건 매우 희박한 가능성입니다.

기존 네임드 작가가 확실한 충성 팬층을 가지고 '이런 맛의 얘기'도 있어 했을 때어쩌다 통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엄청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멱살 캐리'해서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그냥 번개에 두 번 맞을 확률입니다.

이 책이 유용한 점은 저자가 실제 현직 웹소설 작가이며 그 세계에서 나름 공부하고 수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점입니다.

4질의 소설을 완결했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작가다 보니 그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담겼습니다.

보통 3질을 넘게 집필했다면 나름 신뢰도가 높습니다.

세상일이 계획한 대로 안 되듯 시놉시스가 계속 바뀌는 상황의 일과 웹소설 문체 연습법도 나름 유용했습니다.

웹소설 작가가 부딪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돈을 벌기 직전인 '계약 단계'입니다.

많은 웹소설 작가들이 법률적인 계약 부분에서 초보다 보니 당하는 수가 많은 시기죠.

계약, 세금, 2차 IP까지 실전 작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부분까지 책에 담아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워크북입니다.

틀이 정해진 종이 워크북의 경우 분량에 따라 칸이 작을 수 있습니다.

내가 못 찾은 건지는 모르지만, 노션이나 PDF 템플릿, 스크리브너 템플릿으로 만들어 배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성향, 여성향 지망생 작가 모두 참고하기 좋은 웹소설 작법서이지만 특히 여성향 지망 작가들이 참고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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