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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되어
김아직 지음 / 사계절 / 2024년 4월
평점 :

B급 SF 감성에 맞게 요즘 MZ세대의 삶과 고뇌가 담겨 있어 시의성에 적절한 SF소설이었습니다.
우주에 인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주에는 오존층이란 보호막이 없기에 강렬한 우주선에 우주인은 노출됩니다.
그것이 갖가지 병을 유발해서 우주인은 정기적으로 지구로 복귀하여 건강검진을 받게 됩니다.
생명체 중에 유일하게 '물곰' 완보동물'만이 극악한 우주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합니다.
물곰을 이용한 우주복을 만들면 우주인의 안전에 더 기여할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러한 이슈와 과학적 연구결과를 잘 버무린 SF소설입니다.
여기에 자갈처럼 고정된 삶을 살려는 자와 먼지처럼 바람처럼 유영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어떻게 보면 수행자 같은 삶을 살고자 '타르디그'가 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집 마련, 번듯한 직장, 배고픔, 관종, 과시 등등 여러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현대인들.
SNS 관종러들의 과시에 의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하는 MZ세대들의 애환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소설입니다.
그 속에서 발버둥 치며 자신이 원하는, 선택하는 삶을 살려는 그들의 아우성이자 도전이 위트 있게 진행됩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핸드북 크기라서 전자책 같은 휴대성이 강점이라 외출 상태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읽기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제공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