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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그림책 창작 - 그림책 작가 필독서
김효선 지음 / 북샤인 / 2023년 12월
평점 :
'전략적 그림책 창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림책 작법서입니다.
'어린이 책'도 가끔 볼 때가 있습니다.
쉽고 간결하고 단순하게 작성해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다 보니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이치를 쉽게 전달해 줄 때가 있습니다.
'전략적 그림책 창작'이란 제목에서 '혹시 어쩌면 작법에 대한 이치를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책의 첫인상은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작법서를 거의 50권 내외로 읽었던 경험으로 볼 때
이 책에는 문학을 쓸 때 필요한 관점들이 거의 다 쉽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좀 난해하고 어렵게 쓰였던 부분들이 여기서는 독특한 관점으로 쉽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전에 읽었던 작법서의 내용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체계적인 기획 속...' 카피에도 느껴지듯 저자는 '기획'이란 것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궁리하며 그림책 출판에 매진한 듯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얻었던 듯합니다.

총 6부로 나눠져 그림책의 대상이자 독자인 어린이와 책을 사줄 부모에 대한 분석도 돋보입니다.
즉,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겠지만 그것을 사주는 것은 부모라는 마케팅적 관점입니다.
예외로 그림책을 사는 성인이 있고, 부모가 아닌 사람이 그림책을 사주기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주대상은 어린이와 그 부모부터 분석하는 게 맞습니다.
저자는 콘텐츠 기획과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출판의 비전'을 보고 1인 출판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출판과 창작 관련서와 실용서 등 10여 권의 이상의 출판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관련 강의와 교육, 모임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획'이란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도표가 하나 있는데요.
'목적'이 생각-설계-계획-행동-변화 다음에 '목적'이 온다는데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획'에서 목적을 가지고 생각을 하고 설계를 하는 순서가 맞는 게 아닌가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자의 독특한 관점일 거라는 생각에 계속 주의하며 읽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구현하기까지, 먼저 생각이 설계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대로 계획하고 행동하고 변화하여 '구현의 목적'을 만들어 냅니다."
문장에서 '목적'은 바로 '구현의 목적'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구현의 목적'이 그렇게 후반에 나올 성질의 그것은 아닌데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책을 보아도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더 이상 알 수 없었습니다.
'목적'이 있어야 생각하고 설계를 할 텐데...라는 생각에는 변화의 여지가 안 생겼습니다.
이 부분은 마음속 물음표로 남기고 계속 독서를 했습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 저자는 그림책을 출판하면서 기획하고 집필하고 마케팅을 연구하면서 나름 다양한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는 겁니다.
'기획의 현실화 과정'을 통해서 '팔리는 책'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시점과 관점에 변화를 주어 같은 소재의 이야기라도 다채롭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플롯과 결말 변경'을 할 수 있는데, 이 요령은 문학 쓰기에 응용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였습니다.
특히 3부 '캐릭터와 세계관, 이야기 구상하기' 부분은 진정한 작법서에서 다룰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주인공 기본 설정과 등장인물 설계, 서사 구조, 화자의 시점 등'을 한 번씩 짚어주어 작법에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설명 후 '예문 훈련과 해설'이 있어서 레퍼런스로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부록은 레퍼런스의 전형이자 작법 템플릿들을 제공해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교정, 교열, 윤문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어색한 조사들이 특히 많았고, 앞에 받침이 있냐, 없냐에 따라 '을/를'사용법이 달라지는데, 이 부분 틀린 곳이 한 곳이 있었습니다.
정작 책에서도 '윤문과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본 도서가 그 사례가 되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1인 출판을 하다 보니 저자가 그만큼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교정, 교열, 윤문'은 따로 사람을 두는 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어색한 조사'와 틀린 글자가 마음에 걸려 개운하지 못한 맛이 남았습니다.
본문처럼 이런 경우 '책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쇄 재판에서 '교정, 교열, 윤문'을 다시 하셔서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 많아서
'그림책 작법'에 관심이 많거나 기존 작법서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던 분들이 참고하기에 매우 좋은 도서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