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우뤄치안 지음, 이서연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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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은 불교 의례 마지막에 꼭 하게 되는 경전으로 불교 수행의 가장 바탕이 되는 지혜이자 경전입니다.

그 깊이가 일상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양자역학'으로 반야심경에 있는 내용들이 나름 증명되고 있어서 더욱 놀라운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만 저자인 '우뤄취안'의 관점과 해석으로 읽는 '반야심경'은 여타 어려운 '반야심경의 해석서'보다 훨씬 일상적이고 삶에 기반한 내용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때로는 매우 깊이 원문에 대한 해석과 유래를 알려줘서 그동안 알고 있던 반야심경에 대한 착오나 오해도 바로 잡아줍니다.

'공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공무'란 '내 것이라는 관념이 없는 것을 공이라 하고, 주체로서 나의 집착이 없는 것을 무라 한다'(역주) 라고 합니다.

이 '공무'란 단어는 이 책에서 처음 본 단어인데, 곱씹어보니 나름 묘한 알음알이였습니다.

'알음알이'라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시작은 '알음알이'로 시작하게 되어 있거든요.

"소유하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없을 때는 상실감을 받아들여라.

항상 깨어 있다면 '비우지' 말고 '내려놓을' 수 있다."

인생에서 어떤 대상에 집념이 불타오르거나 갑자기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이보다 더한 지혜는 없을 격언입니다.

'비우지 말고 내려놓아라' 참 묘한 문장이지만 마음속에서 되뇌다 보면 홀연히 그 의미와 내가 하나가 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언어상의 논리를 초월해 그 실상에 가닿게 되면 그 깨달음 그 자체가 되는 그 느낌적인 느낌!

우리네 삶에서 항상 부딪히게 되는 그 어떤 대상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문장도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비결은

마음의 불편함을 조급히 쫓아내는기보다는

그것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이다.

일이나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단시간 안에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것과 평화롭게 공생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얼마나 위로와 위안이 되는 문장인가 말입니다.

지금 애쓰고 있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방편을 제공하는 이런 문장들은 우리의 영혼을 한 단계 상승시켜주는 마음의 양식 같습니다.

이제 일독을 했지만 가끔씩 어느 한쪽을 열어서 고요한 마음으로 구절구절 읽어봐야 할 양서라고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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