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공허한 십자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택한 '사형 제도'에 관한 '사회파 추리 소설'입니다. 


초반부 반성하지 않는 살인범의 인면수심에 경악하고 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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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해자와 피해 유족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의 운명만 염려하는 살인범. 


그렇기에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모면하려고 '살인'이란 극악한 짓을 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행동을 하기 전 '긴 생각, 신중' 이런 것은 없고 오로지 '감정, 충동'에 의해서 살아가는 게 범죄자의 특징 중 하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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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은 현실에서 그리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들이 존재합니다. 


인간은 그만큼 불완전한 존재이고, 사법 제도조차 불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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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제도'는 차선을 선택합니다. 


'법은 범죄자를 잡기 위함이 아니라 법에 의해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함이 없게 하기 위함'임을 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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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성문법으로 만들어진 법은 현실에서 그저 작은 규칙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판결만을 위한 작은 장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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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가 죄를 지어 교도소에 가도 반성과 갱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재범률은 그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물론 전과자를 바라보는 사회 시선도 '재범률'을 높이는 하나의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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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 반성, 속죄'는 어떻게 해야 이루어질까요? 


책을 끝까지 다 보고도 그 해답을 얻을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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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가슴속에서 각자 여러 물음이 떠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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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으로 같은 범죄다의 또 다른 살인을 막을 수 있다?!' 


'교도소에서 범죄자는 반성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운명만을 염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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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은 반성하지 않는 범죄자에게 무력하다?!' 


'유족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과 위안, 치유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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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범죄자가 등에 진 십자가는 '공허한 십자가'일뿐이다?!' 


'죄'란 어쩌면 인간 사회에만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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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먹이를 잡아 자기 새끼에게 찢어 먹일 때 


'매'의 행동은 선일 까요? 악일까요? 


잡아 먹히는 '먹이'는 무슨 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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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에게 전해지는 '먹이'로 인해 새끼는 죄의 굴레에 빠질까요? 


'어미 매'는 과연 선일까요? 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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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 세포 중 '잡아먹는 세포'와 '잡아 먹히는 세포'는 서로 선과 악, 죄 그 어떤 것일까요? 


'몸'이라는 전체 집합에서 그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


그렇다면 '세상'이 그 전체 집합, 전체 의식일 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선과 악, 죄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


너무나 많은 물음을 발생시키는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제공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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