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냥 '이야기나 좀 만들어볼까?'란 생각으로 집어들었다면
한참 후회하게 될 책입니다.
이 책의 수준은 이야기의 원초적 밑바닥까지 독자를 끌고 들어갑니다.
책을 완전히 일독한 후에는
내가 이야기 작가로서 시작할지
'아니야 나는 그저 독자로 남아야지. 이런 거대한 이야기를 쓸 수 없어!'라는 양자택일의 막다른 길목에 다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끔찍함이 '이야기꾼'으로서 자세와 태도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의 대가들, 적어도 소설을 쓰고 있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이야기 작가들의 실무인 시놉시스나 트리트먼트에 대한 힌트나 예시는 전혀 없지만
그 이야기의 본질만은 그 심연까지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무공 비급'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책이지 않을까?란 상상을 해봅니다.
이야기 작가가 되고 싶다면
그냥 이 책을 씹어드셔야 할 겁니다.
이 책 저자도 대가였고, 그의 작법서인 이 책도 대가답습니다.
이 책을 씹어 먹겠다고 결심하기전
마음은 단단히 다져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