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란 제목에 모든 게 담겨 있는 책입니다.

권위적인 상담자의 위치를 내려놓고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부터 먼저 꺼내는 상담자.

잘하고자 노력했고 그래서 어른 글씨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잘 썼던 글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

그렇게 무색투명한 어린 아이의 마음 상처를 극복해나갔던 상담자의 추억 회상은 독자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른들의 선입견과 단정으로 인해 세상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천사들이 받았을 상처는 얼마나 많을까요?

그렇게 마음에 생채기가 난 어린 영혼들은 어른이 돼서도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사회의 암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게 이미 성인이라는 위치의 존재로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어린 시절의 마음 상처로 인해서 모두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건 사회의 책임이 아주 크다는 걸 반증합니다!

어린이를 자신의 판단 기준으로 '거짓말쟁이'로 규정한 것이 얼마나 큰 폭력이었는지 그 선생님은 모를 겁니다.

그래서 직접 아이에게 사과하지도 않았을 테고요.

이렇게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위치의 교사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상처받았을 영혼들을 위해서 저자 박정혜 선생님은 이 책을 쓰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초반 선생님의 추억으로 인해 내 마음속에 잠자던 그 어린 시절의 상처도 함께 떠올라서 힘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내 마음을 글로 옮기는 일은 식은땀 나는 일이었고 엄청난 용기도 필요하네요.

중반 정도 나아가자 너무 힘들어 쉬었고 후반은 통독으로 대체했습니다.

예전 '비블리오테라피'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내면을 치료하고 카타르시스 하는 내용입니다.

다른 이의 이야기에 나의 내면을 투영시켜서 대리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이건 처음에는 좋았지만, 2% ~ 10% 부족했습니다.

점점 더 간극이 커졌고요!

내면과 비슷한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애로사항이었습니다.

'비블리오테라피'는 기성복 같은 책이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은 맞춤복 같은 책입니다.

그래서 두려운 책이기도 합니다.

다시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선생님이 안내하는 대로 조언 하나에 나의 이야기도 하나씩 적어보려 합니다.

식은땀은 날지언정 그 후 가벼워지는 마음에 안식이 오네요!

처음 본 출판사 odos 의 의미가 뭘까? 했는데요

책을 다 읽고나니 마지막에 '마음을 살리는 책의 길, 오도스'라고 나오네요!

이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느낌과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