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인공지능 문해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법의 힘 최소한의 지식 3
이동준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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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에서 유튜브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잖아"

“왜?”

“엄마는 도대체 뭘 보는 거야?”


딸이 내 취향을 알아버렸다.


넷플릭스의 '회원님을 위한 콘텐츠', 유튜브 맞춤 동영상, 인스타 탐색 탭까지…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은 24시간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이 사람 이런 거 좋아하네?” 하면서 나를 그 분야의 마니아로 만들어 버린다.


이게 바로 행렬 분해라는 수학이 하는 일이라는 걸 아는가?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은 인공지능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언어로 (나 고등학교 때 수포자였는데....) 명쾌하게 풀어낸 가이드북이다. 어렵고 딱딱한 수식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AI 기술들이 어떤 수학적 원리로 움직이는지 3단계(수학 개념 → 작동 원리 → 심화 탐구)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 왜 수학인가?

수학은 인공지능의 ‘신경이자 심장’이자 ‘핵심 언어’이다. (벡터·행렬·함수·미분·확률·통계가 AI를 움직인다)


✅ 실생활 AI × 수학

챗봇과 벡터: 챗GPT가 내 말을 알아듣는 이유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좌표평면 위의 '벡터'로 표현해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추천 알고리즘과 행렬: 넷플릭스가 내 취향을 맞추는 비결은 '행렬 분해'를 통해 데이터 속에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데 있다.

자율주행과 행렬: 도로 위 행인을 찾아내는 돋보기 역할은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행렬'이 담당한다.

생성형 AI와 통계: 지브리 풍의 그림을 새로 그리는 창의성의 바탕은 데이터의 분포를 다루는 '통계'와 '확률'이다.

인공신경망과 미분: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오차를 줄여나가는 과정은 '경사하강법'과*'합성함수의 미분'이라는 수학적 설계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동안 아이들이 “왜 수학을 배워야 해?”라고 물을 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수학은 낡은 학문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저자가 제시하는 AI 시대의 핵심 인간 역량

정답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폭넓은 학습

AI의 조언을 바탕으로 최종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동적 실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후 바둑 기사들의 실력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명확하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 뒤에 숨은 ‘왜(Why)’를 이해한 사람만이 그 기술을 자신의 역량으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AI 도구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결과의 질과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걸 증명한다.

단순히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넘어, 원리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최종 결정을 내리는 ‘능동적 실천’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이다.


수학이라면 질색하던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산이 조금은 만만해 보일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배운 벡터, 행렬, 확률이 현대 기술의 최전선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세상이라니,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론 무섭다. 내 취향과 검색 기록, 시청 목록이 낱낱이 분석되어 수치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니 등골이 서늘하다.


결심했다. 죽기 직전,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반드시 폭발시키고 가리라.

내 은밀한 취향과 흑역사만큼은 인공지능의 행렬 데이터 속에 영원히 박제되지 않도록, 오늘부터 다양한 카테고리를 불규칙하게 클릭해 그 어떤 AI도 해독할 수 없는 수학 난제로 만들어버려야겠다. (불규칙 속에도 규칙이 있다지만, 어디 한번 싸워보자 알고리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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