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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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다 미쳐버리기 직전, 날 구한 건 ○○였다.“

📌 지금 당신의 자존감 상태는 어떤가요?
내 이름보다 ‘OO엄마’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다른 엄마들의 SNS를 보며 위축된 적이 있다.
“이제 엄마니까…”라는 생각에 자포자기한 적이 있다.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하루 중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거의 없다.

꽤 자존감 높다 생각한 나
책 속 '엄마의 자존감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결과 충격을 받았다.
나라는 사람이 엄마라는 입장에 서니 자존감이 흔들리고 있었다.
(현재 나의 자존감 상태가 알고 싶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자존감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링크 보내드립니다.)

흔한 육아서일까 싶어 책장을 펼쳤는데…
웬걸, 잡자마자 밤을 새워버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그 질문,
“나는 좋은 엄마일까?”
바로 그 물음에서 시작해 나와 아이의 마음을 동시에 보듬는 책이었다.

저자 전미경 원장은 25년간 10만 명의 삶을 회복시킨 정신과 전문의이자, 엄마이다.
그래서일까요? 책 속에서 “나도 아이 키우며 자존감이 바닥난 적 있다”는 고백에 마치 친한 언니가 내 옆에서 솔직한 인생 얘기를 털어놓는 듯 깊은 공감이 밀려왔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단순히 “잘하세요”라는 당부가 아니라,
실질적인 회복 솔루션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풍부한 상담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지친 엄마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5단계 워크시트를 제공한다.

✔ 일주일 기록하기
✔ 완벽주의로 잃은 것들 기록하기
✔ 감정에 이름 붙이기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진짜 자존감’을 회복하게 도와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자존감은 대물림된다는 사실이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엄마가 스스로를 존중할 때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길 수 있다.
엄마의 자존감이 바닥난 상태에서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을 줄 수 없다는 말이 뼈아프게 와닿았다.

읽다 보면 단순히 ‘좋은 엄마 되는 법’이 아니라,
엄마라는 역할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나 자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맞닥뜨리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아이를 잘 키우는 법’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엄마가 단단해질 때, 아이도 단단해지는 거.

무엇보다 '엄마로서의 당신도 소중하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당신은 더더욱 소중하다'는 저자의 말이,
지친 하루 끝에 나를 지켜내는 가장 단단한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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