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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 - 포니 픽업 야채 장수에서 물류 기업 CEO까지
이강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대통령이 와도 협조 못 합니다.”
포니 픽업 트럭에 신선한 야채를 싣고 시장 골목을 누비던 20대의 청춘.
그 청춘이 30여 년 뒤, 국내 출판 물류 1위 기업 ‘날개물류’의 CEO가 되기까지.
『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는 이강미 대표가 걸어온 그 긴 시간,
그리고 수많은 산을 넘으며 버텨온 발걸음을 기록한 책이다.
책 속에서 가장 강하게 다가온 건 ‘표본 없는 길’을 걸어야 했던 용기였다.
창고관리 위탁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스스로 발자취를 내며 사업 구조를 만들어낸 과정은 단순한 경영 스토리가 아니라 개척자의 기록이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신들의 위치가 좋아졌다고, 조금 컸다고, 상황이 좋아졌다고 감사와, 의리, 겸손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처음과 같은 마음!'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는 나이지만,
처음과 같은 마음은 변하지 않으려하는 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중에 그 댓가를 치뤄서야 깨닫게 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 역시 창업을 하며 비슷한 장면들을 마주했다.
배신도 당하고, 무시도 당하고, 내부 갈등과 분열로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일인 양 함께 싸워주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실패만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시절의 감정들이 똑같이 올라와 몰입해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강미 저지는 “처음과 같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 결국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성공의 이면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
창업의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껴온 나 역시 백 번 고개를 끄덕인다.
책장을 덮으며 생각한다.
나 역시 아직 한참 가야 할 길 위에 있으니,
험한 돌멩이를 발견하면 조용히 치워가며,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며 나아가야겠다고.
『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는 창업가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고,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멘토의 편지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지금 이 길을 계속 가라’는 힘 있는 응원이었다.
그 여정에 ‘간절함’이라는 날개를 달아본다.
#돈보다무서운건사람이고사람보다무서운건사람같지않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