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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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인생 설계는 단순히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것을 넘어,
'소울 인 더 게임(Soul in the Game)', 즉 영혼을 담은 창조적 삶을 추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투자자이자 작가인 비탈리 카스넬슨은 경제적 성공 이후에도 "나는 왜 살아가는가"를 고민하며 찾은 인생의 원칙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소울 인 더 게임(Soul in the Game)’이다.
이는 단순히 성공을 향한 집착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온전히 담아 창조적 활동에 몰두하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투자, 경영, 예술, 인간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승리’가 아니라 ‘몰입’과 ‘진정성’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자는 제안이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를 넘어,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해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인생 최고의 투자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효율성과 결과 중심적 사고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삶의 질서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오간다.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기르는 방법
일상의 작은 습관이 삶의 본질을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
클래식 음악과 창조적 활동이 인간성을 확장시킨다는 이야기

특히 책의 중심 축인 4,5장의 스토아 철학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통제 이분법' —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내려놓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은 오늘날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침으로 다가온다.
또, 매일 산책하기, 가족과 대화하기,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기 같은 '작은 투자'들을 통해, 삶의 본질적 만족을 찾는 길을 소개한다.

다만, 에세이, 투자, 철학, 클래식이라는 소재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한 번에 명확한 메시지를 잡아내기 어려운 순간도 있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조차 '소울 인 더 게임'의 일환일지도 모른다.
삶이란 애초에 단선적인 이야기가 아니니까.

이 책의 구성은 완벽하지 않다.
다만,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심으로 고민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묻고 있는 이들에게, 카스넬슨은 말한다.
"이 순간에도 당신의 삶은 흔들리고 있다. 지금, 당신의 삶을 설계하라."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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