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경일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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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마음과 행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정말 나일까?

후회 없는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한 마음의 원인과 해결책은?

타인과 함게 잘 살기 위해 심리학이 건네는 조언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은 잘 보이지 않는 인간의 본모습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그 속 마음을 들여다본다. 책을 읽을수록 심리학은 과학이고 경제학이고 철학이었다. 실제로 심리학은 여러 자연과학이나 의학•사회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통해 인간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철학적으로 사유하게 된다.


충격적인 건 우수한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동물들보다 더 끔찍한 선택과 잔인한 행동의 결과를 보여준 것이었다. 동물들은 자신의 선택이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절대 그 선택을 반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어떤 고통을 당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에게 피해가 올 걸 알면서도 당장의 이익을 위해 오늘의 쾌락을 포기하지 못했다.


이런 선택과 행동은 결국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에서 타인의 선행을 목격하면 사회적 협동과 공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이타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요즘 공포에 떨게 만드는 온라인 살인예고와 칼부림 사건을 마치 실시간 게임처럼 경쟁하듯 보도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우려된다. 가해자들은 사회적 차별과 불공정의 불만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그 모습에 열광하며 또 다른 살인예고들이 등장하고 있다. 내부에서 보내는 신호를 과대 해석해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의 불안과 관련된 내부감각수용 능력을 다스리지 못하고 똑같은 범행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협동과 공존을 거부하고 약자를 대상으로 악의적 창의성을 발휘하는 시대가 올까 우려하고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이럴 때일수록 우리 주위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이타적인 행동을 놓치지 않고 모두가 공유한다면 나쁜 일에는 경각심을 일으키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미묘한 생각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심리학자들이 결론이다. _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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