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생각의 기술 UP - 창의력을 깨우고 일상을 바꾸는 7가지 수학적 사고법
박종하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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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였던 나에게 이 책은 큰 도전과제였다. 과연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을 내가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그리고 그 걱정은 딱 들어맞았다. 검은건 글씨고 흰건 종이요. 수학을 흥미롭게 알려준다더니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다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내 생애 포기란 없다. 차분히 읽다 보니 재미있는 퀴즈와 도형, 수배열, 패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수포자들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 실험>들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급기야 가족들 모두를 모아놓고 문제적 가족 퀴즈 대잔치를 열었다. 성냥개비와 동전을 옮겨 답을 도출하고 방정식을 만들고 패턴을 읽어 수를 써내려가며 다들 어찌나 열띤 경쟁들을 하는지 장내 진정을 시키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학 개 싫다는 예비 중 딸까지 문제를 계속 내달라고 매달리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이 수학을 재미있게 경험하며 즐기는 것이라고 했는데, 가족들과 이 책의 문제를 함께 풀고 공유하면서 수학적 즐거움과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어 무척 뿌듯했다.


1. 비판적 사고 : 당연한 것에 "왜 그렇지?"묻는다.

2. 개념적 사고 : 본질을 발견한다.

3. 연결적 사고 : 낯선 것들끼리 결합한다.

4. 전환적 사고 :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5. 패턴적 사고 : 단순화하여 해결한다.

6. 차원적 사고 : 한 단계 위에서 생각한다.

7. 모순적 사고 : 패러독스를 인정하고 즐긴다.


일곱 가지 수학적 사고를 경험하며 어려운 수학 개념도 많았지만 그 개념을 알아가는 접근 방법이 무척 흥미로웠다. 복잡한 계산은 여전히 하지 못한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 창의적 생각의 전환을 건드리며 뇌를 충분히 자극한다. 생각도 기술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이해하게 된다. 거의 마지막 문제에서는 우리 집 막내가 1분도 안돼 답을 낸 거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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