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 의식의 출현까지
박문호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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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46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하단을 촬영한 이후 135억 년 전 은하단을 발견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에 3억 년 후 은하단이라니 정말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135억 년 전 은하단을 우린 지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인간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빅뱅 순간부터 생명의 출현까지 관측하고 증명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을 보며 우주의 탄생과 아직까지 유일하게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알려진 행성 지구, 그리고 미래 태양계의 운명까지 더욱 궁금하고 알아가고 싶어진다.


빅뱅에서 인간의 가상 세계의 출현까지, 한 권으로 읽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이다.


이 책은 우주에서 인간의 상징에 이르는 과정을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네 단계로 설명한다. 우주편에서는 빅뱅에서 태초의 별이 만들어지고 태양계와 행성 지구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구편에서는 대륙이동,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생명의 진화 과정을, 생명편에서는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 척추동물의 진화와 포유류의 탄생 과정을, 인간편에서는 인간의 감정, 의식, 언어 출현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지구 전체 생태계를 전자, 광자, 양성자의 상호작용의 관점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어려웠지만 읽는 내내 신기하고 무척 흥미로웠다. 하지만 빅뱅에서 인간의 출현까지 그 엄청난 시간 속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기에 생물학, 화학, 물리학, 지구학, 뇌과학, 지질학 등 자연과학 전체 분야의 지식을 담고 있어 전공자나 관련 지식인이 아니라며 따라가기 어려웠고 상당한 집중이 필요한 독서였다.


저자도 독자의 반응을 예감했었던지 책에서 언급되는 용어나 이야기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을 뿐이라며, 용어나 개념은 반복해서 읽고 쓰면 점차 쉬워질 거라 말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참 나에게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이야기였다. 만약 내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이 책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백과사전처럼 꼭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건 틀림없는 거 같다. (거실 책꽂이에 코스모스와 함께 나란히 진열해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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