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 2판
우종학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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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도넛.

지난달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태양의 400만 배에 이르는 질량을 가진 이 초거대 블랙홀은 마치 불타는 도넛처럼 생겼는데, 거대한 중력으로 초고온 상태가 된 가스가 방출된 그 빛이 블랙홀의 윤곽을 가늠하게 해준다.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의 첫 관측은 그동안 천문학계에 큰 난제였던 블랙홀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과연 블랙홀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전 세계 과학계가 열광하고 있을까?

블랙홀의 정체, 기원, 특성에서 블랙홀 연구의 최전선까지, 우종학 교수가 들려주는 경이롭고 매혹적인 블랙홀 이야기!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이다.


"당장, 전속력으로 후진해야 합니다."

"1광년 거리에 매우 강한 중력 소스 접근 중, 지도에 나오지 않는 중력체입니다. 아마도 다크 원더러로 보입니다."

"현재 속도 초속 1,000킬로미터, 지금 속도로 접근하다가는 10분 안에 사건지평선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다크 원더러, 바로 별들 사이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블랙홀을 일컫는 말이다. 우주여행에 치명적인 위험이 되는 블랙홀은 우주의 거대한 괴물처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인다. 그 속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은 원자단위로 분해되 버릴 것이다. 먼 미래 우주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어쩌면 우린 이 위험한 블랙홀과 마주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서 블랙홀은 더욱 신비롭고 두려운 존재다.


블랙홀은 별의 진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탄생한다. 가스와 먼지에서 태어나 평생을 빛을 내며 살지만 그 빛을 더 이상 내지 못할 때 별은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질량이 매우 큰 별은 조용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고 초신성 폭발 후에 중심부가 내부로 붕괴하며 블랙홀이 된다.


책은 수백 년 전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한 그 순간부터 블랙홀의 존재가 확인된 지금까지의 장대한 이야기를 '검은 별'의 개념을 제시하고 검증한 존 미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검증한 아인슈타인, 별이 어떻게 중력에 의해 수축되어서 블랙홀이 되는지 밝혀낸 찬드라셰카르등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 사례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블랙홀 근처에서는 시간이 정지할까?

블랙홀로 떠나는 여행은 가능할까?

지구도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블랙홀에 먹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블랙홀에 관한 그동안의 궁금증을 어쩌면 풀어줄지도 모르겠다.

난 원자로 분해되고 싶지 않다규 ㅜㅜ;


신비롭고 매혹적인 우주의 세계, 그 중심에 있는 '검은 별'

아직도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블랙홀의 비밀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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