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장이브 뒤우 지음, 최보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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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말랑한 덩어리인 인간의 뇌는 평균 1.36킬로그램으로 별로 무겁지 않다.

하지만 그 작은 뇌는 언어, 시각, 움직임, 시간이나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뇌의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생각도 몸의 움직임도 시각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내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뉴런은 약 천억 개 정도 되는 기본 신경세포로 심장에도 척수에도 위에도 장에도 분포되어 1초에 1,000번의 신호를 서로 전달한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런은 외부에서 받은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정보들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다섯 감각으로부터 도달하는데, 그중 아주 중요한 감각은 고유감각이다.


고유감각은 우리 몸 여러 부분의 위치를 뇌에 알려줌으로써 신체도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이 영역에 사소한 결함이 생겨도 몸 여기저기에 예상 밖의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기 입이 어디 있는지 몰라 컵을 입술에 댈 수도 없고, 왼발에 대해 오른발이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걸을 수도 없다. 그리고 물건의 형태를 알아내지 못하거나 움직임을 인식하지 못해 자기 신체 일부를 훼손하는 위험한 일도 발생한다.



책은 뉴런뿐만 아니라 기억 정보를 담고 있는 해마, 무수한 세포들이 연결된 신경 네트워크, 시냅스와 도파민,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까지 어렵고 복잡한 뇌의 구조와 기능, 역사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만화적 상상력과 유머로 그려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전히 복잡한 뇌에 대한 비밀은 베일에 싸여있고 뇌학과자들은 그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뉴런 구조를 관찰하고 인지된 시각 형성을 해독해 뇌의 암호를 풀어내고 있는 과학자들은 하나의 뇌에서 다른 뇌로, 뇌에서 기계로 바로 소통하거나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머지않아 육체는 죽지만 뇌의 정보를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살아가거나 새로운 육체나 사이보그에 뇌 정보를 이식해 살아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김영사 서포터즈 15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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