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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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여우 새끼를 구출해 정성으로 돌봤던 피터는 전쟁으로 더 이상 팍스와 함께할 수 없다.

그냥 그곳에 두고 와야 했을 뿐.


그 애는 나의 어미이자 아비였고,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주었지.

그 애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거야.


팍스를 버리고 와야 했고 아빠를 전쟁터에서 잃었다. 전쟁 후 찾아온 피터의 절망과 슬픔은 더욱 커져가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한다. 그전에 죽어가는 동물과 소중한 것들을 되돌려놓기 위해 전쟁으로 오염된 강을 정화하는 '워터 워리어'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워터 워리어가 돼 강을 정화하는 활동을 쉼 없이 해오던 피터는 고통스럽고 그리웠던 장소와 마주하게 되고, 아픈 그 시간이 떠오른다. 떠나는 자동차를 향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던 팍스의 모습이...


1편을 보지 못하고 2편을 먼저 읽는 바람에 초반 이야기의 흐름을 잘 잡지 못해 헤맸지만 팍스와 피터의 시점에서 계속 이어지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인간과 동물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그리고 책은 고통스럽고 상처 입은 마음을 이해와 그리움으로 담아내며, 내가 정말 애정 하는 그림 작가 존 클라센을 만나면서 더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를 믿기에 아픈 새끼를 두고 오는 팍스와 무엇이 옳은 일인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피터를 보며 그의 결정을 숨죽이며 기다리게 된다.

아버지의 말처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죽여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시 후회할지 모르지만 이 애를 품어야 하는 것일까?


지난 역사가 증명하듯 전쟁으로 치러야 할 대가는 참으로 가혹하다. 그 비참하고도 고통스러운 상처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나토 또한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쪽에서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펼쳐지고 한쪽에서는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치달으며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든다. (뭐 그렇다고 올림픽도 딱히 평화로워 보이지 않지만 ㅡㅡ;)


지금 세계는 지나온 역사를 교훈 삼아 인류 평화에 기여했던 고대올림픽을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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