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젠더 그리고 조직문화 - 다양성을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하수미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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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층의 386세대 + 중간관리자 X세대 + 실무자 MZ세대와 여성들, 지금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건 윗선에서 지시를 내리면 무조건 할 수밖에 없는 조직문화이다. 

하지만 이런 수직적이고 획일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집단 문화 속에서 개인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가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들은 개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일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사표 던지기도 불사한다.

"요즘 애들은 열정이 없어"
"왜 일에 목숨을 걸어?"

일에 대한 열정의 판이 깔려있지 않은데 어느 누가 열심히 일하고 싶겠는가?
이건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가 문제다.
 

한국 기업은 여전히 나이, 학벌, 직급 등으로 줄을 세우고, 과도한 권한을 가진 리더의 독선적인 통제로 조직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큰 손실을 끼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첨단 IT기업이라는 네이버, 카카오조차 상사의 갑질과 조직적인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줬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의 실상은 새로운 꼰대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는 수평적인 의사소통(신뢰), 건전한 갈등 문화(피드백), 다양한 의견 수용(개방), 자율적인 업무 환경(위임), 정보공유(협력) 등 수용적인 수평문화 만들기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수평적인 조직문화야말로 남녀 간의 차이, 세대 간의 차이는 갈등이 아닌 협력적 관계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세대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남녀 갈등 또한 조직문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직장 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육아에 대한 강한 책임은 여성의 몫으로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 육아휴직 등 제도적 개선이 있긴 하지만 회사의 따가운 시선으로 결국 퇴사를 선택하는 여성 직장인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리고 남성들 또한 여성들이 기회와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여성 배려 정책이라는 특혜를 주는 건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는 세대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으로 그 골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변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일에는 사람이 있다. 세대 간 남녀 간은 서로 갈등하는 적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공존해야 하는 협력자이자 파트너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내는 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기성세대와 MZ세대가 함께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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