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화제의 인물 어맨다 고먼의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 대선이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과 결과에 불복하며 간접적으로 대중을 선동했고 이에 친트럼프 시위대가 연방의사당까지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을 선동해 내란을 일으키는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봤으니 새로 취임하는 바이든의 고민은 꽤나 컸을 것이다.

분열되어 가는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메시지가 그에게 필요했고, 미국 최초의 청년 계관 시인인 어멘다 고먼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축시를 낭독한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희망을 노래한 미 대통령 취임식 축시 어맨다 고먼의 『우리가 오른 언덕』 (* THE HILL WE CLIMB) 이다.

노란 옷에 붉은 머리띠를 한 젊은 시인에 세상의 시선이 집중됐다.

2021년 1월 20일 존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 당일 그녀는 강렬한 의상만큼이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축시를 낭독하는 어맨다 고먼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었고 좌중은 그에 압도당한 느낌이었다.

왼쪽 페이지에는 원문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번역문이 나와있어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접할 수 있었다.

난 원문을 먼저 읽은 후 번역문을 읽고 다시 원문과 번역문을 번갈아 가며 읽는 방법으로 세 번 정독했었는데 전해지는 느낌은 조금씩 달랐지만 통합과 희망의 강렬한 메시지는 매번 강하게 느껴졌다.

시적인 표현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선물로 줬다. 보아하니 너무 예쁜 노란 책 커버의 매력에 이미 빠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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