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력하는 집단의 친절함과 호혜성은 친사회성 능력으로 유전자에 각인된다.


"우리 유전자는 사회 환경을 창조하도록 우리를 이끌며, 우리가 창조한 환경은 그 환경에서 유용한 특정 유형의 유전자를 선호하고 나아가 이 선호를 피드백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진화 역사에 걸쳐서 인류는 보편적인 사회 공리를 유전으로 내면화해 왔다."


이런 유전적 특성이 진화를 거쳐 "청사진"이 되어 인간 사회의 핵심 특징들이 이를 바탕으로 나타난다. 이 청사진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저자는 유전자가 청사진을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이 논란이 가득한 비유를 사용한다. 사회생활을 위한 청사진, 그것은 DNA라는 진화의 산물인 것이다.



사회성 모둠 8가지가 모든 사회의 핵심이 된다.

1. 개인 정체성 소유와 식별

2. 짝과 자녀를 향한 사랑

3. 우정

4. 사회 연결망

5. 협력

6. 내집단 편애(자기 집단 선호)

7. 온건한 계층 구조(상대적 평등주의)

8. 사회 학습과 사회 교육


이런 특징으로 구성된 사회 환경은 진화 역사에 걸쳐 피드백 고리를 만든다.


나는 이 책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 이기적 유전자 속에 품은 폭력성은 <총균쇠>에서 역사 속에 품은 진실들이 어떻게 규명되는가를 보면서 미래의 전망도 어두워졌는데... 이기적 유전자가 이루는 좋은 사회가 큰 소망을 주는지 다른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정재승 교수님의 해제는 한 편의 논문을 보는 것처럼 한 권을 압축해주었고, 추천하는 다른 책을 리스트업하여 <블루 프린트>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

올 겨울 슬로우 리딩으로 정복해갈 <블루 프린트>의 선함과 밝은 면으로 좋은 사회의 소망이 더욱 구체화되길 소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큰 감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부터 시작하는 하루 1분 기적의 스트레칭 - 노화는 늦추고 통증은 사라지는 매일 체간 운동 28
사와키 가즈타카 지음, 최말숙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50이 되기 전에 근력 운동부터 해야 한다고 하는데...

통증을 예방하고 늙지 않게 단단한 몸을 만드는 운동이 있을까?


하루 1분이면 OK

2동작으로 이뤄진 단순한 체간근 스트레칭

28일 동안 따라하며 습관화하는 프로젝트

기능해부학에 기초한 28가지 동작 엄선


어떤가요?

쉽고 간편해서 누구나 손쉽게 따라하며 습관화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너무 좋지 않나요?


체간은 우리 몸의 중축을 이루는 핵심 몸통 근육으로, 머리, 팔, 다리를 제외하고 목부터 허벅지 위쪽까지를 말합니다.


체간 스트레칭은 이 몸통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강화시켜서 몸의 중심부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 잘못된 움직임을 잡아주는 운동입니다.

자세 개선 효과가 있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대사를 순환시키며, 통증없이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하도록 돕는 스트레칭이지요.


나이 먹을수록 자세가 나빠지고 관절의 움직임이 둔화되잖아요.

어깨 결림이나 허리 통증이 느껴지구요.

미리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만성질환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맨몸으로 언제 어디서든 나이와 상관없이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28일 과정의 운동량이 브로마이드에 나와 있어서 언제든지 생각날 때마다 밥 먹듯 따라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체간 스트레칭을 습관화하여 우리 몸의 코어 근육을 발달시켜서 몸의 균형을 잡아 중심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당장! 시작하자구요.


***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의 인간관계와 복잡한 마음과 감정을 키워드로 찾는 여자 감정사전. 고민되는 상황이나 감정 단어들을 찾아보며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실천적인 행동지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성 간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회복하고 마음의 위로를 얻고 자신의 관점을 확립하도록 돕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 요정의 숲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해랑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지된 숲에서 만난 물요정과 소년의

필사적인 모험과 빛나는 우정 - 물 요정의 숲


달이 없는 밤이 오면 물 요정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평생 물속에서 사는 물의 종족.

물밖으로 나올 일이 없지만 안전한 물에서 나갈 수밖에 없는 때가 찾아 온다.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로 '탈피의식'을 치르는 때.

생의 딱 한 차례 청의 호수를 떠나 숲을 걸어서 달의 호수에 가야 한다.

달의 호수에 들어가 특별한 보름달의 빛을 받아야만 물 요정 아이는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다. 낡은 몸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몸이 되는것이다. -P39


이 책에는 끊임없이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사투가 나온다. 삶이 그대로 투영된 판타지세계에서의 '필사'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생이 이어지는 곳에서는 고군분투함이 있고, 이 과정 속에서 얻어지는 가치는 연대와 공감,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들이다.



히로시마 레이코는 이러한 특성이 인간세계, 동물세계, 판타지 세계에도 이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절대 악인 우라에게도 생은 허기와 배고픔과 굶주림이다. 힘을 가진 자의 극기도 극에 달하는 것이다. 


렌바르의 알껍질을 얻고도 물 요정 나나이의 여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타키의 진심,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한 모정 시마, 끝도 없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강행하는 우라...

모두에게 생을 향한 강한 열망이 담겨 있다.


과정 가운데에 있을 때는 그 끝을 알 수 없다. 열심히 나아가서 그 끝에 이르러서야 모든 과정이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을 알게 하고, 그 가운데 선한 연대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을 줄 수 있는지 보게 하는 히로시마 레이코의 울림이 담겨 있습니다.



뛰어난 문장력, 탄탄한 세계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단번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 주니어 판타지 소설상 대상 심사평


아바타2가 개봉했다. 그 푸른 빛에 빨려들어가 신기한 동물들과 세상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소설을 읽고 자란 아이가 미래 어느 날, 세계를 하나로 엮는 아바타와 같은 작품을 만들겠구나...하는 소망이 보입니다.


꿈과 희망을 심는 참 재밌는 책을 겨울방학에 권합니다.




***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지음 / 콜라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욕망은 행간에 감춰져 보이지 않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속마음을 감지하려면 표정이나 몸짓,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잘 지켜봐야 하듯이...

어른의 눈으로 천진한 동화를 읽어내면... 얼마든지 잔혹한 욕망과 추함, 아픔과 슬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 찬 잔혹동화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안지은 작가는 3년동안 동화에 빠져 동양풍과 서양풍의 멋진 그림을 창조해내어 동화 속 한 장면을 어른의 눈으로 재생하여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욕망들을 포착해냅니다.


삶이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착한 로봇 같은 인물보다는 치열하게 욕망을 추구하고, 그로 인해 좌절을 맛보는 인물에게 더 마음이 쓰이고 왠지 모를 매력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나라면 가지 않았겠지만, 사실은 내심 그렇게도 살아보고 싶었던, 꾹꾹 억눌러 두었던 마음속 욕망이 반응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욕망하는 인간은 욕망 있는 인물에 공감하고 위로받으니까요.


- 작가의 말


작가는 욕망하는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늘 결핍되어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분투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동화가 주는 위로가 무엇일까요?

어린 시절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면서 세상은 낭만으로 가득 차고, 나에게 호의적일 것이라고,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나만의 이상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긍정하였던 자신감이 세상과 부딪혀 깨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참혹하고 혹독한 시련이지요.


동화 속에는 그런 시련과 비애가 가득합니다. 어른이 되어 읽는 동화의 묘미는 이런 상황을 비틀어보아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너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신데렐라... 왜 꼭 그녀여야만 했을까요? 백수건달 알라딘에게 램프가 주어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요?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극복해야만 하는 백설공주, 사랑했기에 공기 속에 흩어진 인어공주, 작고 연약한 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주변 상황에 치였던 엄지공주, 어리석기 짝이 없던 벌거벗은 임금님 등등

12편의 동화 속에 '나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신데렐라에게 질투를, 인어공주에게 사랑의 일침을, 알라딘에게 절제의 충고를, 엄지공주에게 단호하게 거부하라는 외침을, 새왕비를 반격할 수 있는 용기를, 그만 진실을 보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투영됩니다. 그러면서 내 삶의 문제들을 객관화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 안의 욕망과 마주할 용기가 생겨납니다.



깊은 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동화를 뒤집어 어른의 시각으로 다시 본다는 것은 동심을 파괴하는 것도, 씁쓸한 살캐즘을 토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욕망을 통해 '나'를 바로 규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는 그림과 글의 힘.

이 책에서 느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