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지식책 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 아이의 지식 격차가 벌어지는 결정적 시기
전병규(콩나물쌤) 지음 / 클랩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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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사로 때이른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효과적인 학습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을 준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줄글책은 얼마든지 읽어내는데... 읽는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요, 읽는다고 잘 쓰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비문학은 손을 대기까지 방해물이 많아 엄마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듯 보여요. 아이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책과 지식책을 골고루 섭렵하려면 배우고 익히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음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1부 1장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지식책. 지식책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를 필두로, 교과서의 한계를 보여주고 지식의 양이 폭증하는 시대에 발맞춘 교육이 무엇인지 설명해줍니다.

2장에서는 초4부터는 꼭 지식책 읽기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와 지식책을 고르는 법, 어휘력을 확인하는 법, 지식책의 구성과 특징을 설명하며 꼼꼼히 설명해주네요. 

이 책은 이런 면에서 다른 책과의 차별성이 보입니다. 현직 선생님답게 교과에서 행하는 여러 놀이와 방법을 접목시키고, 놓칠 수 있는 개념을 명확히 알려주어 학습의 당위성을 견고히 합니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바람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기 마련인 부모의 마음. 특히 학습에 있어서 비교와 평가가 주를 이루면 더욱 어려워지지요.  분야별로 지식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있어서 접근부터가 어려운 부모님께 좋은 도움을 줍니다. 집에 소장하고 있으나 중요성을 못느끼는 책들이 목록에 있어서 참 좋았어요. 활용하는 방법도 다방면으로 소개돼 있어서 입에 맞는 방법을 골라 아이와 시작하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네요.


지식책은 어렵습니다. 지식은 인식, 이해, 숙달의 과정을 겪는데 뇌가 지식을 학습하는 법을 설명하며 3장은 지식을 빼내 읽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을 소개합니다. 지식책은 배경지식, 어휘, 구조의 차이로 인해 학습자의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이 과정을 물고기를 잡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 비교하여 설명한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지식은 쫀쫀한 그물망으로 건져올려(배경지식) 덩어리째 먹는 것이 아니라(안다고 인식하는 단계) 잘개 쪼개서 소화하고 흡수(이해하고 숙달)해야 완전한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읽는 재미도 있고 중요성도 익혀서 아이에게 자세히 소개해주기 좋네요.

 

2부는 본격적으로 지식책을 생각하고 정리하며, 묻고 답하고 쓰는 과정, 마지막으로 제대로 공부하는 예시를 지식그림책, 학습만화, 국어시험지문, 수학교과서, 사회,과학지식책 공부로 나눠서 제시해줍니다.

 

저는 특히 2부 4장이 좋았는데요. 저희 집 현실이 지식책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단계에 와있는 이유때문이에요. 생활속에서 지식을 접목하고, 배경지식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 단어를 습득하기 전에 단어 의식을 키우는 법, 어휘를 습득할 때 전략적 추론 방법, 올바른 한자어 학습, 시각 자료 보는 법, 텍스트를 분석하고 구조화하는 법, 그래픽 조직자의 종류와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2부 4장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독서법 중 지식책으로의 접근을 고민하는 제게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랍니다. 

유투브로 콩나물쌤을 검색하여 도움이 되는 영상을 듣고나니 책이 더욱 명확히 보이비다. 여름과 함께 아이들의 독서를 확장하는 기반을 다져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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