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폰이 된 멜리스
파티흐 에르도안 지음, 공민희 옮김 / 바나나북 / 2022년 5월
평점 :

자다가 웬 날벼락???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이보다 더 무서울까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맬리스는 자신이 스마트폰이 된 것을 알게 됩니다.
팔, 다리, 머리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데 비명을 질러도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당연히 꿈일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지요.
손이 없으니 꼬집을 수도 없는 노릇. 갈수록 멜리스는 당황하고 답답해집니다.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합니다.
이불이라도 차고 잘 것을! 자신을 덥고 있는 이불때문에 숨이 찹니다.
아니~ 인간이 아니데~ 숨도 차나? ㅋㅋㅋ
멜리스의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놓쳐버린 많은 모습들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들이겠죠.
위기가 닥친 가운데 멜리스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멜리스 스스로 빠져 나올 수는 없을텐데...
남자친구가 백마탄 왕자처럼 짜짠~~ 구하러 오려는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닮긴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멜리스 심리에 작은 변화가 입니다.
비로소 멈춰야 보이는 것이 있듯이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세상에는 인간군상의 삶이 이어지고 있었네요.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사람,
멜리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 등
편들고 싶고, 위로하고 싶은 사람과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은 사람들의 일상이 거침없이 표현됩니다.
멜리스는 무사히 사람이 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소설을 추천합니다.
청소년기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기 좋은 중단편 소설.
말미의 생각거리는 다양한 생각하도록 유도하여 논술선생님에게도 적합한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토론하면서 자신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면서
멜리스의 입장과 나의 입장 모두 생각해보면 좋을 소설입니다.
백희나 작가님이 수상했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에 4차례나 노미네이트된
파티흐 에르도안.
언젠가 그녀의 수상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작가의 신간~ 함께 읽어요.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