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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빌라 - La Villa de Paris
윤진서 지음 / 달 / 2015년 5월
평점 :
나는 영화던 책이던 정보 없이 볼려고 노력한다. 선입견이 생길 확률이 99.9% 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으로 파악하고 도전하는 인간이라고나할까.
(실제로 나는 첫인상으로 사람을 파악한다. 좋고 싫고가 아니라 성격이나 됨됨이 같은것은 외모나 말투에서 드러난다고 확신하기에)
아무정보없이 받아들게 된 책.
그런데 아뿔싸! 블로그 이웃의 서평을 먼저 보게 된것이다.
배우 윤진서의 책
솔직히 연예인들이 쓴 책에 별 기대는 없다.
아. 기대가 없다는건 솔직하지 못한 표현같다.
기대가 엄청나지만 그걸 채우는 작품은 드물다 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될듯하다.
책을 보기 전: 오~ 누구누구가 책도 썼어?
책을 펼치 고: 쩝.....
이 생각을 깨는 작품이 언젠가는 내가 접하리라 생각이 되지만 뭐...
어쨋건 윤진서의 책이라는걸 알고 나는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결국, 난 기대를 엄청 하고 책을 펼쳤다는 말.
아......... 첫 글부터 뭔가 그런 느낌이다.
말로 표현하자면... 멋지게 쓸려고 노력한 느낌?
글이 부자연스럽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프롤로그까지는 솔직히 실망했다.
자연스럽게 문장이 감탄을 자아내는것이 아니라, 멋지게 쓸려고 뭔가 있어보이게 쓸려고 꾸민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자신이 글을 쓰게된 이유랄까... 그런 이야기...
그리고 책은 시작된다.
오~ 또 막상 이야기에 들어가니 자연스럽다. 섯부르게 판단했던건가? 여튼 느낌이 괜찮았다
주인공의 (난 이때까지도 이게 윤진서의 여행 에세이인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각에서 이야기는 풀어지고
의외로 술술 읽혀서 호기심도 되살아났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생각... 자신의 시각.... 자신이 겪는 사람들....
이별후에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곳으로 길을 떠나는 주인공... (윤진서인줄 알았다)
그런데 점차 읽다보니 뭔가... 흠....
다시 책 소개를 봤다.
이것은... 소설이었네....
뭔가 헷갈리는 구성이다.
책안에 삽입되어있는 사진들은 에세이에서 많이 볼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고
시작도 왠지.. 에세이 스러웠는데
소설이다.
차라리 윤진서의 여행 에세이라고 했으면 더욱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윤진서라는 이름을 없애고 썼으면 더욱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런것은 다 ... 뭐 어쩔수 없었다 치더라도... 그럼 사진이라도 없앴다면... 뭔가 넣고 싶었다면 그림 정도?
이 책은 참... 이쁘게 만들어졌는데 속은... 미숙하다..
익지도 그렇다고 안익은것도 아닌 반숙이랄까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고 싶어 여행을 떠나 자신을 되찾는 나의 이야기이지만..
좀더 소설이라면 소설답게 쓰여지고 편집되었으면 어땠을까 ...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계속 윤진서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만 남게하는 에세이도 소설도 아닌 느낌이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할 배우 윤진서보다 작가 윤진서로 다시 만나고 싶다.
배우라는 선입견을 확 깨부수어줄 그런 윤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