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만드는 남자 - 이천희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이천희 지음 / 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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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 하면 나는 어설픔을 떠올린다.

예전 패떳에서 보여주었던 엉성함과 어설픔

키크고 마른 그는 허우대만 멀쩡한 사람좋고 잘 웃는 싱거운 사람의 느낌을 주는 연예인 중에 한명이었다.

그가 어느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렇게 예능에서는 자주 못보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것 같다.

 

어느날 <가구 만드는 남자> 라는 책과 함께 돌아온 이천희

 

이천희가 책을? 가구 만드는 남자? 가구도 만들줄 알아?

그냥 조금 배우고 책 내는거 아냐? 하는 의구심을 안고

책을 펼쳐 본다.

 

나는 그를 표면적인 이천희. 그저 껍데기만을 알고 있었던 것이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들어났다. 그는 가구를 만들어온지 14년차였다는 것에 한번 놀라게 만들었고,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의 대표 였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그리고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고 호기심도 많고 행동력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물론 그의 서글함과 착한 천성은 그의 표면적인 모습에서도 들어난다.

하지만 그의 관심거리와 마음과 생각거리는 쉽게 알수 없다는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목공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골랐다

 

솔직히 뭔가 목공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배울것이 많을줄 알았던것도 사실이다.

 

맛보기와 기본적인 것은 보여주지만 이 책은

가구 만드는 남자 이천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의 생각과 그의 가족, 그의 아내, 그의 딸

그리고 그의 취미로 부터 탄생된 그가 가진 가구 브랜드

그의 취미인 캠핑과 서핑

그의 연기 인생. 그의 친구들...

 

 

그의 자서전이라고 하는것이 좋겠다.

 

그만의 이야기, 그가 하는 이야기, 그가 들려주고픈 이야기,

이천희의 생각이 켜켜히 담긴 책.

그의 가구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좀 카달로그 스럽기도 하고..

뭔가 글쟁이는 아닌지라 글이 막 맛있는것도 아니지만

이천희를 다시보는 계기가 된것은 사실이다.

 

연예인보다는 나무 같이 살고 싶다는 이천희의 이야기를 보자.

 

 

# 나무처럼 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좀더 돋보이고 눈에 띄어야만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자연스럽지 않게 내 자신을 꾸미고 어필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래서 때론 나무가 부럽기도 하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소신과 당당함이 엿보인다. 어쩌면 나무를 만지고 가구를 만드는 데는, 그런 나무를 닮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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