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다 미리를 처음 접하게 한 작품이 바로 <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이다. 마스다 미리 공감단에 뽑혀서 받아보게 되었는데,

책을 펼쳐서 몇장 보지도 않고 나는 바로 덮었다. 그 공감됨이 너무 좋아서, 뭐랄까...

조각케잌에 딸기하나 얹어져 있는데 그게 제일 기대되고 맛나서 케잌 다 먹고 나서야

아껴두었던 딸기를 먹는 기분이랄까.

궁금해서 결국 후딱 다 보게 되었지만 ㅎㅎ 정말 난 이 책 너무 좋았다!

 

 

얼마나 좋았으면 다 읽자마자 나와 같은 처지의 친구 둘에게 선물해줄려고

이 책을 두권 구입했다. 참 나에게는 처음 있는 일인듯 싶다. ㅎㅎ

 

 

70세 아버지 69세 어머니 그리고 40세 히토미

사와무라가의 가족구성원이다.

 

 

시집을 안간건지 못간건지 히토미는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고

부모님을 돌보기도 하고 말벗도 되드리면서 나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 어떨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 나이가 아직 그정도 까지 되진 않았지만, 멀지 않은 시점인 지금

나도 남동생이 먼저 장가를 가서 분가를 하였고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어릴때 내 꿈은 27살 되면 독립을 해서..... 였다.

 

 

허나... 그 후로 한 참 지난 지금 난

아빠가 해준 밥과 국에 엄마가 챙겨 준 반찬으로 끼니와 나이를 같이 먹어가고 있다.

 

 

시집갈 나이는 이유가 어찌되었건 또래보다는 늦었고, 친구들은 애기들도 있고...아직 시집 안간 친구들도 있고... 뭐... 나름의 삶들을 살고 있다.

 

 

 

싱글인 마흔 살의 딸이 부모와 함께 산다는 것...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도 좋구나"라고 말하게 되는 코 끝 찡한 일상.

 

 

바로 이 책의 묘미는 이것에 있는것 같다.

 

 

함께 있으면서도 자식의 미래를 위해 시집 못간 딸을 걱정하는 부모님

듣기 싫어도 듣고 있을수 밖에 없는 잔소리..

나이는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고 부모는 부모라는 말...

 

 

무엇이 효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같은 처지의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내가 가끔 떠올리는 생각들.. 그리고 일상들이 사와무라씨 댁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니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고... 괜히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듯하다.

나이먹는게 두렵고 무섭지만, 부모님께 받은 사랑도 드릴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음을

기억해야할것 같다.

 

 

 


우리는 1년에 비유하면 몇월일까. 

40은.... 9월 초순....

 

 


나는 8월의 험난한 더위를 겪고 있음에 마음이 아려온다..

 


공감가던 몇 컷 맛보기! 꼭 사서 보세요!!!! 강추!!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