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밀리언셀러 우동 한그릇

어찌보면 뻔하고 길지 않은 이야기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지를 꺼내들게 되는것이

이 책의 숨은 저력인듯 합니다.


항상 한번 봐야지 봐야지 하고는 넘어갔던 책인데

이제야 보게 되었어요


1989년 초판이 나오고 2014년 6월 7판116쇄까지 나올정도로 많이 읽혀지고 사람들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개정판과 구판을 비교해가며 읽게 되었는데요~ 미묘하게 다르더라구요~

개정판이 표지도 세련되고 이쁘게 바뀐반면

안에 삽화의 분위기도 바뀌고 역자의 번역도 약간 수정된것 같습니다. (역자 동일인)


시대적으로 좀 바뀐것인지 대사의 말투나 지명... 그리고 소소한 부분에서 고쳐졌는데

어찌 저는 구판의 번역본이 더 정감이 가고 옛날 맛이 난달까...

오래된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졌네요


개정판만 봤으면 또 그런건 모르고 잘 보았을거 같아요


그래도 개정판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색다르기도하고 좋더라구요~


우선 이 책에는 두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우동한 그릇과 마지막 손님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유명한 우동집에 일년에 한번 섣달 그믐날이면 어린 아들 둘과 어머니가 찾아와

우동 한그릇을 시킵니다.

세명이 한그릇이 부족한게 당연한걸 가엾게 여긴 우동집 주인내외는 그들이 미안해 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1인분에 반 정도를 더 넣어 그들을 배려합니다.

그 다음해 같은날 또 그 아들 둘과 어머니가 찾아옵니다.

작년 그 날과 같이 세명이 우동 1인분을 시킵니다.

안타까움에 안주인은 3인분을 주자 하지만 되려 손님을 생각해서 원래대로 1인분 반을 내놓습니다.

그 다음해 같은날 세 모자는 또 우동집에 와서 이번에는 2인분을 시킵니다.

주인 내외는 미리 올해 가격이 오른 우동값을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 세 모자를 위함이지요.

즐겁게 3인분같은 2인분을 셋이서 나눠먹고 그들의 이야기를 몰래 듣자니

그간 빚을 갚느라 고생한 세 모자의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하고 형제가 서로 아끼던 이야기에

주인 내외는 눈물을 훔치며 감동합니다.

그 다음해 같은날 자리를 비워두고 세 모자를 기다리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그 날 그 시간 그 자리는 그들을 위한 자리로 남겨집니다.

가게를 리뉴얼하고 세련되게 바뀌었어도 그 자리 그 테이블만은 그대로입니다.

14년이 흘러 어느날 양복을 입은 남자 둘과 기모노를 입은 여자분이 들어옵니다.

그들은 14년전 우동한그릇을 나눠먹던 세 모자였습니다.

그들은 그 날 이후 이사를 가게 되었고, 열심히 잘 성장해 두 아들은 성공하고 어머니를 위해

먼곳에서 다시 우동집을 찾은것입니다.

우동 세그릇을 시키며 자신들은 그 시절 우동 한그릇에 힘을 얻어 열심히 살아왔노라고 ...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 짧은 이야기가 어찌 그리 마음을 울리던지...

다른 또 하나의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심 좋을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웃음.


그야말로 그 말 그대로 인 책입니다.


왜 오랜시간 이렇게 사랑을 받고 필독서로 이어져 오고 있는지 알게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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