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솔깃 한다.


잘 속는 사람들은 왜 잘 속을까


나는 이 질문을 항상 해오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다.


속았다고 해야할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고 해야할까

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받지 못해 재판까지 가서 이겼지만 자기 앞에 있는 재산을 다 빼돌려 결국 받지 못하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속상해하는 우리엄마.

문제는 이것이 단 한번의 일이 아니란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집이 여유롭고 잘 살아왔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러니 포기도 안되는 것이다.

난 정말 너무너무 답답했다. 대체 왜 그러는건지... 이해도 안가고 왜 반복해서 사람을 믿는 건지도 모르겠다.

워낙 금전관계는 철저하게 생각하고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하는 나였어서 우리 가족에게 그 일이 일어난 뒤로는

더 나는 깐깐해졌고 의심이 많아졌다



비단 우리 가족만의 일이 아니다.

주변에는 지인에게, 친구에게 정에 호소하는 이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맘약해져 결국 자신이 덤터기를 쓴 경우를

진짜... 답답하지만... 어이없게 너무 자주 봤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이용 당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의리, 정.. 이러한 것들이 당하는 사람의 첫번째 이유인것같다.

내가 이 사람을 거절하면 우리의 관계는 그것으로 망가진다. 라고 생각한다.

회생가능한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닌 경우 도와줘봐야 시간을 늦추기만 할뿐 다 같이 물에 빠지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내가 멀쩡하고 내가 여유가 있어야 그런 주변사람들을 나중에라도 도와줄수 있지

같이 망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믿음과 불안과 욕심이란 감정이 더 속이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전문가나 공짜에 현혹되지마라

당신이 깐깐하면 속일 생각도 먹지 못한다.

대부분 친한사람이나 아는 사람에게 당한다. 등등


여러 상황이나 심리상태, 그리고 이용당할수 있는 사례들을 당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의 심리와 상태를 재인식하게

도와주므로써 좀 더 자신을 단단하게 조일수 있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결국 남을 잘 속일것 같은 성품이란 자신의 잘못을 쉽게 합리화 하는 사람이다.작은 일에도 공사가 불분명하고

분명한 원칙이 없을수록 상황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금새 바꾼다.그러고는 상황 탓을 하거나 남 탓을 잘한다. p.277




속임수 간파 기술


1 관찰  : 거짓말 탐지의 기본은 상대를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질문을 하면서 상대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이때 선입견은 버리고 시작하자.


2 질문의 힘 :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답을 준비하고 연습한다. 그것을 깨기 위해선 준비 되지 않은 것을 질문하고 의심해야한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적절하게 호응을 하면 상대는 신이 나서 말을 많이하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답변 중간에 거짓말 하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바로 거짓말을 왜 하냐 라고 쏘아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적절한 호응과 경청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은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다.


3 넘겨짚기 :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죄책감과 발각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두 가지 감점을 증폭시켜야한ㄷ. 그중 죄책감은 상대방과의 관계가 좋을 수록 높아진다. 모르는 사람보다 잘 아는 사람에게 거짓말 하기 어려운 이유도 죄책감 때문이다. 발각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애매하게 질문하는 넘겨짚기가 유용하다.



진실 편향:  잘 아는 사람이 속이기도 쉽고, 거짓말을 발견하기도 쉽다. 의심하는 것에는 에너지 소비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친한사람일 경우 의심은 버리고 믿고보는 진실편향을 띈다. 부정적인 정보를 일부러 무시하고 설마 나를 속이겠어 라고 생각하다가 그게 무너지는 순간, 거짓편향으로 바뀐다. 잘 알기 때문에 평상시 속이기 쉬웠던 상대가 잘 알기에 가장 속이기 어려운 상대로 되는 것이다.





까탈스럽게 모든걸 의심하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용당하지 않고 분별할수 있는 정도의 촉은 길러야 하지 않나 싶다.


이 책 참 잘 만들어진듯하다. 보는 내내 포스트잇 붙여가며 엄마에게 보여줘야지 하며 읽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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