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꿈해몽 - 예지몽인 듯 아닌 듯 썸 타는 꿈 이야기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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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난 이 책이 무슨 책인지 정말 모르겠다



평소에 나는 꿈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어릴때부터 최근까지 예지몽도 자주꾸고 곧 잘 맞아서 신기해 한적도 많았다.

꿈꾸다 엉엉 울며 일어나기도 하고, 하도 이를 앙 다물고 자서 이다 몽창 빠지는 꿈도 자주 꾸었다.

매일 스펙터클 어드벤쳐에 흡사 메이즈러너의 연장선 처럼 아는 길도 헤매고 힘들게 목적지를 찾고 도망치고...

어쩜 그렇게 피곤한 꿈을 그렇게도 꾸었었는지


분명 내 심리상태를 반영한 거라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SF적인 요소가 많다.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 나는 이렇게 꿈을 많이 꾸었고, 꿈에 대해 궁금한게 굉장히 많고 관심도 많은 사람중에 하나이다.



여하튼,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금 나는 이 책을 작가나 출판사의 입장에서 써야할지, 아니면 독자의 입장에서 서평을 써야할지 고민이 상당히 되었다.




꿈은 직관을 잉태한다 .  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직관, 즉 자신이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중요하고 이런건 훈련에 의해서

더욱 발전시킬수 있고, 나아가 미래도 내다볼수 있다. 이러한 모든것은 자신의 직관을 믿어야 한다. 라는 말인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참... 좀 저렴히 말하자면 골때린다.


나는 이런 연습을 통해 십 분 정도 앞의 일까지 예측 할 수 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란다


저자가 저렇게 훈련을 해서 증명한 것이 아니다. 그냥 그런사람이 있다 카.더.라!! 그야말로 카더라통신 아닌가?


여기서 부터 나는 이 책을 펼치기 직전 이쁜 표지 디자인과 꿈 해몽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기대감이 부풀대로 부푼 풍선에

바람이 쉬익- 새어 나가는걸 느낀다.


어째 책 제목 위에 있는 부제가 책을 받자마자 거슬리던 나의 "직관" (이 책에서 중요하시는 그 직관말이다.)이 옳은건지 모른다는 불길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것이다. (참고로 책의 부제는 '예지몽인 듯 아닌 듯 썸 타는 꿈 이야기' 라고 적혀있다. 이게 왠~~~ 책 표지에 유치하게 노래가사 인용인가~~~ 한 철 팔고 말겠다는건가~ 벌써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노래는 유행 지나간지 좀 되었지 않은가... ㅜ_ㅜ)


여튼 이어서 이야기 해보자.


저자는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이유를 .... 몇번이고 반복한다. 어릴적 어떤 신기한 꿈을 꾸었고, 그것에 대해 "아.직.도" 풀지 못했다는것. (꿈 해몽 책을 낸건 저자 잖아요~ 아이고...)

후에 어떤 외국 서적에서 그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꿈은 메세지가 있는 꿈이라는것.

하지만 또한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나와있다. 자신은 메모광이 아니기에...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다.


난 아직도 몰라~ 난 메모를 즐기지 않거든~ 근데 그게 사실은 알고 보니 굉장한 꿈이었던거 같아!

그래서 난 꿈에 대해 빠져들어버렸지!


정리해서 말하자면 딱 이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팁!을 [꿈은 말한다]라는 놀라운 책에서 찾게 되었는데.

이 책은 정말 놀랍다. 이 책을 보면 말이야... 이 책이 말이야... [꿈은 말한다]를 보면... [꿈은 말한다]에는 나와있지..



보다보다 참지 못하고 난 대체 이 책이 무슨 책인건가 표지를 자세히 봤다.


세상에... 표지 안족의 작가 약력 아래... [꿈은 말한다]를 오마주하다!  라고 써있다....


이 책은 [꿈은 말한다] 에 대한 책이다. 아니 [꿈은 말한다] 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심리학자가 쓴 책에 감명을 받고

쓴 서평책 느낌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과 별반 다를 것이없다.


책을 읽는 내내...

꿈은 말한다 라는 책을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물론 저자가 연구해낸 내용인지 꿈을 말한다에서 보고 쓴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알아두면 쏠쏠한 것들도 있다.


그런데 [꿈을 말한다]를 읽고는 그 해답을 알 수 있었다. 꿈은 무의식 속에서 의식이 치유하지 못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꿈을 꾼다는 것이다. p.29-30


아... 이것도 꿈을 말한다를 보고 안것 이라네...



내가 기대한 꿈해몽에 대한것. 미흡하게나마 part 2부터 시작된다.


- 꿈해몽의 다섯가지 법칙 -


1. 꿈속에서의 감정과 의지는 현실과 같은 방향이다.

2. 꿈속에서의 사건과 행동은 현실과 반대 방향이다.

3. 잠에서 깨지않고 여러가지 꿈을 연달아 꾸면 전혀 다른 소재라도 같은 방향을 가르킨다.

4.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는 꿈은 대부분 감기가 걸리는 꿈이고, 어린아이가 나오는 꿈은 거의 근심과 걱정거리의 상징이다. 흉몽인셈이다.

5. 배설물 꿈은 소량이면 망신, 창피를 상징하므로 흉몽에 가깝다. 하지만 대량이면 재물등을 상징하며 길몽이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웹상에서 꿈해몽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 주고 받은 꿈 해몽의 실제 예가 연속해서 나온다.


내가 기대한건 흔히 우리가 볼수 있는 그런것 있지 않은가


동물 꿈이면 어떤 동물이 나오면 어떻고, 그 동물이 품에 들어오면 태몽이고.. 뭐 그런 흔한 것들 말이다.

체계적인 이런 분석과 더불어 저렇게 법칙도 설명해주고

책속에 간간히 나와있는 주변지식들도 알려주고 그러한걸 원했던 것인데


뭔가... 이 책은... 인터넷에서 주고 받는 이야기를 옮긴듯한 느낌이다.

단락이 너무 매끄럽지 않게 끊어지고, 꿈을 말한다 라는 책에 써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고, 확실한것도 없고,

두루뭉술하다. 물론 꿈 해몽이나 상담 이야기들은 읽다보면 흥미도 생기고 술술 읽히긴한다.

하지만, 책 제목 처럼 발칙하다 ㅜ_ㅜ 이렇게 쉽게 책이 나온다는건... (쓴 사람은 고생해서 썼겠지만) 좀 실망이다.


맨 마지막에 <후일담 : 끝나지 않은 꿈 이야기 - 아직은 풀리지 않은 백호 꿈> 

해서 자신이 20여년전에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생생한 백호꿈을 꿨는데 아직 자신도 해몽하지 못했다고 해몽에 도움을 줬음 해서 썼단다.


..... 꿈이 확실한것이 아니고 추상적이며 결과도 불분명한 걸 알지만

꿈 해몽 책을 낸 사람이 자신이 못 푼 꿈에 대해 물어보면서 끝난다는건... 나에겐 참 아이러니 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나는 불과 몇달 전만에도 동호회의 숨겨진 새로운 커플을 꿈을 꿔서 알아냈고,(두 쌍이나) 한 커플이 결혼할것이라는 것도

꿈을 꿔서 확신했고, 지난 가을 즈음 결혼에 골인했다.

어릴때는 정말 오랫만에 꿈에서 친한 이를 보면 수일내로 그 사람을 실제로 마주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눈치도 빠른편이고, 촉도 좋으편이지만, 이러한 예지몽들은 꿈에 대한 미지의 세계에 내가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 책은 나의 기대를 ....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이 "오마주"한 그리고 극찬하던 [꿈은 말한다]라는 책은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꿈을 말한다]를 위한 책이다.




"꿈은 의식의 여러 단계를 통과할 뿐 아니라 시간도 초월한다. 과거로도 미래로도 갈 수 있다. 또 과거에서 어떤 사건들을 골라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으로 편집하기도 한다. 미래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예지몽(叡智夢)이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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