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50
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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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며 약간 괴리감이 느꼈다. 나는 맨날 두 아들 식사시간에는 전쟁이다. 요즘에는 둘이 마주보고 낄낄 대느라 딴짓하며 먹는 모습에 부글부글 거리다가 결국 폭발한다. 남편은 뭘 그렇게 감정적으로 받아드리냐하는데 여러 번 말하는데도 안먹고 둘이 낄낄대고 웃다가 심지어 침도 질질 흘리며 먹는 모습을 보고 열폭하고 폭주하는 건 내 몫이다. 휴 나도 저런 여유있는 차분한 식사시간 기져보고 싶다. 육아에게 나는 솔직히 하나부터 열까지 만만한게 없다. 누구나에게 그러겠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없고 오늘 왠지 괜찮아서 뿌듯함을 느꼈다면 그 뿌듯함이 2일 연속으로 유지되는 법이 없다. 누가 규칙을 정해놨나보다. ”육아가 수월하면 육아가 아니다!!“ 라며…
표지에 놓인 문구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 역량에 비해 과하게 해주려는 건가. 진짜 별거 해주는거 없는 육아 중이다. 그래도 선택과 집중이 더 필요한 것일까..?
계속 그 질문을 하면서 읽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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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주주쌤은 22년차 초등 교사이며 아동심리상담시사, 부모교육상담사로 활동하며 다른 저서로는 <내 친구는 왜 그럴까>,<내 아이 마음, 내가 제일 모를 때>가 있다. 위안이 되는 점은 선생님도 초반에는 아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선생님 이었다고 한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커서… 22년의 시간동안 그걸 천천히 깨달았고 교실에서 본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본 것을 인스타에 공유했는데 1년만에 7만명이 넘는 분들과 소통하게 되었다고 하니.. 내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도 참 쉽지 않은데..하물며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인데도 다른 것 투성인 아이들을, 감당해야 할 것 투성인 일상 속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쉽지 않다.
이 책이 누구에게나 해결책이 된다고 장담하진는 않는다. 하지만 나의 삶을 아이와의 관계를 돌아보기에는 참 충분하다. 그래도 나보다는 아이들을 더 많이 만나보고 지도해본 선생님의 경험을 통해 내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나에게 맞는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해답이 사실 어디서 올지는 예측할 수 없기에 자신의 감정을 어찌할 줄 몰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그래도 못해도 20-30년을 더 산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후회만 남은 시간들은 아닐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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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서툰 부모는 없다.
진심을 공식 안에 가두어 두었을 뿐이다.
20P
공감을 해야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하는 감정을 공감할 필요는 없는 일.
나의 감정을 들어내며 아이에게 다가서는 법.
여전히 글을 읽는다고 현실 육아에서 적용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머리로는 시물레이션을 해보아도 항상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게 일상이다.
그래도 내가 공감이랍시고 해왔던 행동이 사실은 공식만 따를려 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읽는다고 해서 내가 이 방법대로 바로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느끼는 것은 읽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배우지도 않고 읽지도 않고 생각조차 안한다면 다섯 번 중에 다섯 번을 다 얻는 것 없이 잃기만 하는 것이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다섯 번중 한 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한 두번 반복 되다보면 나와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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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 또한 아이의 마음만큼이나 소중하다.
그 당연한 사실을 일상에서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이가 세상에서 배우는
가장 첫 번째, 깊은 공감이다.
61P
책에서는 사회성이라는 용어에 대해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 와닿을 수 있게 풀어낸다. 나에게도 참 부끄러운 기억이 하나 있다. 벌써 30년이 훌쩍 지난 일이지만 생생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그만큼 깨달음이 컸기때문이겠다.
4학년 어느 날 체육 시간에 갑자기 선생님이 날이 흐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교실 수업으로 바꾼다고 공지를 했다. 체육수업을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화가 많이 났고 마침 나는 교탁 바로 앞 자리에서 화난 마음을 애먼 필통을 쾅쾅 거리며 분풀이를 하고 있었다. 1-2번 넘어가준 선생님에게도 그런 행동이 괘씸했는지 화를 내시며 뒤에 나가 서있으라 했고 마침 나가있던 정신줄이 돌아와 얼굴이 새빨개 지면서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그게 내가 사회성이라는 것을 강렬하게 배운 하나의 경험이었다. 책에서도 하린이라는 친구가 체육 시간에 셔틀런을 하면서 너무 힘들고 짜증났지만 그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내 안에서 조절하며 다스렸다는 말에 엄마는 칭찬을 하고 그건 어른들도 하기 힘든 진짜 근사한 일이라는 표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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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기분이 내 태도가 되지 않게 그 감정을 내 안에서 탈나지 않게 다스려내는 것. 그게 바로 사회성이 성장하는 과정이고 진정한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

1장은 마치면서 5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거창한 질문은 아니다. 그리고 질문을 들여다보면 일단 먼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도와준다. 결혼도 육아도 내 자신을 잘 알는 것이 첫 단추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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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다.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두루두루 지켜주기 위해서 운동회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우리 모두 다 같이 즐겁게 참여했으면 그걸로 된거야."
라는 말이 사실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내가 아이 둘이 태격태격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라며 싸울 때 했던 말인 것을 알고 깨달았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잘 지고 이기는 것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둘 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누리게 해주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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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둘째는 미용실 앞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간판에 꼿혀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면서 "빙글빙글"이다. 라며 연신 외쳐댄다. 그러면 둘째의 그런 걸 질투하는 첫째가 "빙글빙글이다." "저기도 빙글빙글이다." "어 저기도 있다."
그러며 둘째가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조리 낚아 채 버리고 뿌듯해하며 둘째는 약올라 분해한다. 그럼 2차 전이 시작된다. "내가 먼저 찾았어.", "내가 먼저 찾았어.
"아니야!". "아니야!!!!!!!" 하다가 결국 분노에 가득 찬 둘째가 첫째를 떄리며 둘 중 하나는 울고 난리 법석이 된다. 솔직히 교육이고 자존감이며 다 생각하지 않고 단 한마디 "닥~~~~쳐!!!!" 라고 외치고 싶다. 싸우는 상황이 나 역시 감정적으로 불편하고 싫은데 귀까지 아프고 사실 첫째 입장에서 보면 무작정 동생이 찾을 떄까지 기다려주라고 하는 것도 억울할 듯 하고 둘째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형을 이길 수 없으니 분해하는 것도 이해가 되니 정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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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둘째에게 "형이 찾지 않은거 엄마랑 같이 찾아보자"하며 생각을 전환했지만 여전히 고민거리이긴 하다.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닌 그런 일들이 사실 육아를 하면서 쌓이다 보면 너무 피곤해 진다. 이런 상황에 신랑은 그냥 너(엄마인 나)가 다 1등 이라고 말해. 그러면서 2-3등은 짜져!!!라고 말하라는데.. 그야말로 아들이 셋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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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이 사라진 자리, 승패의 짜릿함이 사라진 자리, 객관적인 평가가 사라진 자리, 그 텅 빈 곳에 무조건적인 격려와 밋밋한 박수만 들어차면서, 학교는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겉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94P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잃고 있는 것은
첫째, 잘잘못을 가르는 분명한 기준을 배우지 못한다.
둘째, 노력이 지닌 참뜻을 배우지 못한다. 노력을 해온 아이들마다의 정성이 다른데 그걸 다 동일한 결과로 만들어 버린다면 노력이라는 값어치를 배울 수 없게 한다.
셋째,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배울 수 없다.
자존감의 첫 출발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배우는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판단 할 수 있어야 실제로 학업에서도 혼자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해나갈 수 있다. 즉 공부만 잘하면 되지가 사실은 제대로 된 자존감을 배우지 못한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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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존감은 나를 제대로 아는 데서 시작된다. 잘 하는 점도, 부족한 점도 똑바로 비라보면서, 그럼에도 그런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자존감’이라는 말은 그제야 의미를 갖는다.
98P
읽어 내려 가면 갈수록 책에 줄이 그어진다.
기억하고 접근해보고 싶은 말들이 참 많다.
그냥 전문가가 아니라 22년 현장에서 녹아진 실전에서 온 노하우라 그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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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은 훈육에 대해서 풀어낸다. 의미있는 진정한 훈육에 대해서 예를 들며 조근 조근 말하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점, 돌아볼 수 있는 부분이 많겠다. 훈육이 없는 가정이 어디있는가. 다만 올바른 훈육인지,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훈육인지는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그래서 훈육에 대해 궁금증이 많다면 3장부터 펼쳐보라 말하고 싶다. 매일 매일이 전쟁터이니 앞장부터 읽어 낼 시간이 없다.

그리고 훈육 후 어떠한 마음이었는지 상황이었는지 돌아보게 해주는 질문이 있으니 반드시 부부 혹은 주 양육자가 살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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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장은 부모의 여백으로 마무리되어 진다.
여백이란 정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뭐든 아무리 좋은 것도 넘치면 해가 된다.
우리도 역시 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 다 처음이지 않나. 살아가는 40-50대가 처음이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처음이고 둘째라 해도 아이가 다르니 해보았다고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까먹은 듯 하면 다시 정비하고 돌아봐야 한다. 그러면 부족한 부모여도 그런 과정을 아이도 느끼지 않을까. 참 유익하고 고마운 육아서를 만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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