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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9
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평점 :

뭐든 점점 빨라진다 하지만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나 때와는 참 많이 다르다 이다. 엄마도 우리를 키우면서 그런 느낌을 가지셨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발로 키웠지만 먼저 키운게 낫다고 하실 정도로 요즘 부모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차신다. 그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과하다 할정도로 요란 법석을 떤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 눈 돌아가는 것은 똑같을 것이고 엄마가 키우실 때나 우리가 키울 때나 어렵기는 마찬가지 라는 것이다. 엄마 때는 정보가 없어서 어려웠다고 하면 요즘에는 정보는 넘쳐나는데도 어렵다는게 유일하게 시대를 거슬러서 가지는 유대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처음이라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정말 잘해보고 싶고 잘 키우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육아다. 그리고 심지어 이제는 사회생활도 빨라져서 예전에는 집에서 부모 혹은 형제하고만 해결하면 되는 부분이 이제는 사회에서 남들과의 관계에서 조율해야하는 부분이 더 빨라져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좀 버겁다. 내면이 단단하게 성장도 안했는데 타인과의 관계도 연습해야 하는 시대라.. 아이나 양육하며 지도하는 부모나 참 쉽지 않다.
그래서 다섯 살 사회 정서라는 책을 보았을 때 이건 반드시 내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박밝음 선생님은 서울대 출신의 공립 유치원 교사이자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이 책을 썼는데 먼저 이 행동은 이렇고 저 행동은 저렇고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전제가 모든 아이들은 다 다르다. 그리고 각 아이들마다 하는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를 전제하고 시작한다. 이 부분이 작은 듯해 보이지만 결국 이 생각의 전환으로 인해서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냐 생각보다 쉽게 가느냐가 달린 듯 하다. 저자도 말한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서툴러 보이는 순간에도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부모는 불안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의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따뜻하고 단단하게 도울 수 있길 바란다며.
그런 마음으로 전국의 부모를 상대로 교육하며 이 책을 썼다고 서두에 전하고 있다.
'밝음 ON 연구소'를 운영하며 영유아를 마주하는 어른을 위한 교육과 연구, 집필과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저서로는 <유치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있다.
유아기인 5-7세가 접어들면 친구 관계가 시작되고 엄마 아빠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거절당하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을 참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다가 화해도 하고 이러면서 5-7세의 시기가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인 학교에 가기 전 사회정서를 정말 잘 다지고 키워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맞다. 유치원에서의 생활도 사회생활이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세세하게 물어보면 대답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있는 것과 그야말로 굵직한 기본만 지도하는 학교와는 결이 다른 듯 하다.
사회성은 이제 '자연스런 습득'이 아닌 '배움'의 영역
내가 어릴 때는 해가 질 때까지 동네에서 뛰어놀고 거의 엄마한테 등짝을 맞으며 쫓겨 들어 올 때까지 놀다 지내고 다음 날 또 나가 놀고 했던 기억들이 가득하다.
이런 기억들이 단순히 놀았다로 표현했지만 사실 상 그 안에서 평생을 가지고 가는 사회적 관계, 기술, 사회 정서를 배우고 다지는 과정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상기 되었다. 물론 많이 나가 놀았다고 해서 사회정 정서가 단단하고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연습을 해볼 기회와 경험이 있었다는 것과 그런 기회가 적다는 것은 참 다른 듯 하다. 관계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다. 어른들의 빠른 중재와 개입으로 인한 아이들 스스로가 지닌 관계 맷집이 약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갈등을 겪고 이겨내기 보다는 오히려 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알아가고 채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그저 지연될 뿐 자연스레 터득하고 습득하는 경우는 없는 듯 하다. 부딪쳐보고 직접 경험해보아야 나를 알아가고 그러면서 상대방과 조율하는 노하우가 생긴다.
친구에게 거절당하고 어떻게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지, 내 감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친구의 마음과 내 마음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관계를 이어가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너무 놀랐지만 요즘 학교에서는 점심먹고 축구도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아이들이 다칠까봐. 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생길 까봐 아에 차단한다는 것이다. 수학여행도 없어지고 소풍도 없어지고.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나 상황은 내면이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 버리고 가정에서 보여주는 세상으로만 제대로 잘 성장하라는 말인 듯 해서 부모로서는 더 부담스럽고 난감하다.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으로 아이의 견문은 넓혀질 수 있으나 사회정서 기술은 풍부한 체험으로는 성장하지 않는다. 정말 말 그대로 진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딪치며 체득해야하는 방법말고는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아이들과 최대한 많이 어울리고 놀라고 등 떠밀라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사회성이란 내 마음을 제대로 알고 표현하는 힘, 거절당해도 다시 다가가는 힘, 갈등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는 힘,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조율하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흔들리는 아이의 마음을 부모는 어떻게 이해하고 곁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며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해준다. 뭐든지 다 해결해주고 싶고 어려움은 피하게 하고 싶은 것도 부모 마음이지만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너무 빠르지는 않지만 최대한 단단하고 바른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본다.
PART 1에서는 사회성의 정의와 사회 정서 발달의 과정을 살펴본다.
PART 2에서는 부모님들이 실제 고민하는 관계 상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를 담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이기 보다는 아이가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바라보아야 하는 시선, 곁을 지켜주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PART 3에서는 부모님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을 나누도록 했다.


책 목차 뒤에는 체크 리스트가 제공된다. 자기 조절, 갈등 해결, 사회적 접근, 정서적 자립으로 세부화하여 우리 아이의 사회 정서 성장 신호를 살펴 볼 수 있게 마련되있다. 이 체크 리스트의 역할은 사회성을 단순히 평가하거나 또래와 비교하는 목적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함이니 체크 리스트의 목적을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유념하고 시행해야 하는 부분이 명확해 졌다.
"내가 아이의 사회성에 개입하기 전에 기억할 점"
사회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친구를 특별하게 여기고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
그래서 내가 조금 더 많이 경험해보았다고 살아보았다고 섣불리 아이의 사회성을 판단하고 조정하려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비가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나오려고 할 때 힘들어 보인다고 도와주면 그 나비를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을 들었다. 내가 과하게 개입하고 주도권을 가져올 수록 오히려 아이에게는 더 힘든 상황과 순간들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처받지 않기를, 거절당하지 않기를 , 다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오해가 생기고 서운함이 있고 갈등이 생기면 견디고 잘 회복할 수 있기를 먼저 믿음을 주고 잘 헤쳐나가도록 곁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주고 기다려주라는 것인지가 궁금할 수 있다.
그래서 PART2 에서는 관련 상황과 연결되는 사회 정서 핵심 역량이 표시되어 있고 각 상황에서 아이가 배우는 핵심 역량을 살펴볼 수 있게 안내한다.
이 부분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내 아이가 주로 자주 접하는 어려운 상황부터 펼쳐 보아도 좋다. 나는 큰 아이가 겪는 어려움과 둘째가 겪는 어려움이 달라서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보았다. 둘째가 어제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미쳐 멈추지 못해서 앞에 걸어가는 다른 사람의 발 뒷꿈치를 아프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부모로서 미쳐 멈추지 못하고 방치한 결과로 인해 사과를 했지만 사과로 인해서 아픔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나 역시 너무 당황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사과를 할 수 있는지 유도해보았고 아이는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 컸는지 울음을 참으며 갑자기 나를 때리고 발로 차는 행동을 했다.
감정이 격해지면 행동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잦은 둘째이다.



그런 상황에 나는 오히려 아이의 감정을 더 과격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다른 아이를 혹은 첫째를 아프게 했다는 마음이 앞서 아이를 혼내고 다그쳤는데 이러한 나의 행동의 기저에는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악의에서 시작했다는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다. 아이들은 상대를 아프게 하려는 의도로 표현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가장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면 혼내거나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진정시키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할지를 말하고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의 사회적 정서에 실질적인 코칭이 필요한 경우라면 PART2를 먼저 읽고 PART1과 PART3으로 돌아가서 읽어도 좋겠다.
한번 읽는다고 바로 실천할 수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부분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부모도 그 상황을 상상하며 아이에게 잘 말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그게 육아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상황에 맞딱들이면 배우고 생각한 대로 아이를 대할 수 없이 감정부터 나가게 된다. 책은 어렵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미 학교를 들어간 저학년의 자녀가 있어도 읽어도 좋겠다. 사회정서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사회성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도움을 준다면 오히려 아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쑥쑥 성장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약한 부분에서 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것 역시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보기 힘들기도 하다. 그럴 때면 과하게 도움을 미리주거나 오히려 회피해버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섯 살 사회 정서 책을 통해 부모라면 한번 쯤은 고민했을 만한 내용에 대해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고 지도해본 박밝음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내 아이의 더 밝은 내일을 위해 제대로 조력하는 부모가 되길 함께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