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읽은 어린왕자는 나에게 별 감흥이 없었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강한 임팩트 혹은 화려함을 기대했었나.. 대사 안에 조용히 잔잔히 오는 울림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어린 자아였을까.. 하여튼 나에게는 어린왕자는 명작은 아니었다.
그래서 부제는 “서른에 다시 읽는 어린 왕자” 이지만 나는 마흔에 다시 읽아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5-10분에 한번씩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몰아쉬어야 하고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이해 안됨과 그리고 상실감에 어린왕자의 순수함으로 내 내면도 좀 평온함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았다.
저자 김진하 프랑스 문학가는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다. <어린왕자>에 관한 설명을 부탁받고 원서를 펼쳐들고 읽는데 익히 알던 장면에서 새로운 울림이 울렸고,문장을 읽을수록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느껴졌던 벅차오름을 이 책이 고스란히 옮기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생텍쥐베리의 경험담과 당대 프랑스철학, 그리고 어린왕자의 역사, 문학적 배경까지 담으려 했다하니 나처럼 어린왕자에 별 감흥이 없었던 사람도 다시 펼쳐보길 바란다. 분명히 다시 보이는 무언가는 꼭 있을테까 말이다. 어린왕자를 너무 좋아하는 펜이라면 당연히 읽고 싶어질테니 길게 말하지 않겠다^^
책 앞 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이 책의 특별 부록이 있다해서 기대하며 스캔했지만 비공개 게시물이라는 화면에 다소 실망했다.
어린왕자를 번역한 책이 100-200여종이 되는지 처음 알았다. 하지만 해설해 주는 책은 드물다는 사실에 저자는 해설을 붙일만큼 어렵지 않아서 일까 했지만 깊이가 없는 책이라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리는 없다 말한다. 어릴 적 나도 안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보다는 글 표면에서 느끼는 의미로만 이해했기에 어린왕자의 매력을 몰랐던 듯 하다. 저자가 말하는 “길들이기” 시간을 두고 천천히 관계를 맺어가지 못했던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린이가 인생을 이해한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하는데…어린이일때는 인생을 이해했는데 어른이 되면서 후퇴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끔 첫째가 허를 찌르는 말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이해한다” 라는 뜻이 뭘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린왕자에서 나누고자 하는 주제들이 생명의 무상함, 생로병사의 과정, 고독과 사랑, 만남과 이별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포함한다고 하니 어릴 때 분명 나는 제목만 어린왕자를 읽었나보다 하는 생각에 이제는 읽어봤다고 표현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다음과 같은 질문에 궁금하거나 알아보고 싶다면 서둘러 이 책을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펼쳐보길 바란다.
분명 이 책을 서평 신청했을 때만해도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그 사이 나는 인생의 터널을 지나고 있고 이 시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 여겨졌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