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서로에게 지독한 것은 바로 언제 올지도 모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 조금이라도 대비를 할 수 있게 예고를 해주면 좋을텐데.
그게 참 사춘기를 지독하고 외롭고 힘들게 만드는 큰 요인인듯 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저자처럼 사춘기 자녀를 오늘은 그 부루퉁한 얼굴을 그대로 보면 안되고 얼굴 안에서 분투하는 "새"로 보아야 한다. 아직 날개를 펼쳐보지 못한 새가 끙끙거리고 있다고, 부모된 자는 숙명처럼 그 새를 기다려야 한다고.
나비가 번데기를 찢고 그 속에서 나오는게 힘들어 보여 조금 도와주면.. 결국 그 나비는 이겨내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 처럼...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 더 살아온 부모가.. 이 시간을 제대로 지나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죽을 수도 있는 나비처럼 그렇게 보고 견뎌내야 한다.
가능하다면 남편과 한 팀이 되어...
더더더 가능하다면 이미 사춘기를 지나온 아이와 한 팀이 되어
혹은 아직은 안 온 아이의 미소로 힘을 얻으며...
방문포비아 편을 읽으며 혼자 키득 거렸다.
누구네 집은 방문을 굳게 닫은게 싫어 유리문으로 바꾸니 아이가 깨버리고
누구네 집은 방문을 떼어버리니 아이가 집을 나갔다더라...
어느 집은 방문 굳게 닫지 않고 사춘기가 지나갔다는데... 이렇게 보니 그 집 아이는 유니콘이었나보다.
이 책은 첫장에서 사춘기 엄마 클럽장이 초대장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이상하다. 나의 자녀는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았는데도...
이미 이 책에서 나오는 글과 상황속에 몰입하여 나와 아이의 추억을 하나하나씩 곱씹게 된다. 그리고 잊고 지냈던 아련한 순간들도 다시 기억하며 첫사랑을 회복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엄마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사춘기가 지나간 엄마들도
사춘기를 겪는 엄마들도.
이제 사춘기를 맞이하는 엄마들도.
분명 우리가 겪은 상황들은 조금씩 다 다르고 깊이도 다르지만 저 아래 광천수가 흐르는 깊은 땅속정도에서는 하나로 통하는게 있는 것 같다.
그게 엄마인가 보다. 우리 모두 처음 겪어보는 일.. 이 책을 통해서 동지하나 든든하게 생기면 참 좋겠다.
둘째의 사춘기라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하다.
다들 키워봐서 알지만 둘째 아이라 해서 쉬운건 그냥 육아의 루틴정도만 익숙하다는 것 뿐이지 두번 째 사춘기라해서 비슷한건 전혀 없을테니 말이다.
이제 곧 긴긴 연휴가 시작될때 나민애 교수님이 추천해준 꿀같은 <사춘기 엄마를 위한 콘텐츠들>로 내면을 채우고 그래도 한번 더 웃어주고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