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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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한 번이라도

“어떻게 해야 나의 관점을 지키면서도, 상대의 관점 역시 존중한다는 뜻을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입장을 분명히 지켜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정성과 공감을 담아 내 생각을 전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혹은 비슷한 맥락의 고민을 해본적 있다면 당장 이 책을 펼치고 저자가 말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귀담아 들어보길 바란다. 밑줄도 치고 메모도 하며 정독하길 바란다. 저자가 말하는 이런 고민의 답은 논쟁을 줄이고 소통의 깊이는 더하는 “잠시멈춤”을 알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직설적으로 말한다 하면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말하는 장점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직설적인 표현이란, 상대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존중심을 갖고, 두려움 없이 자신의 요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태도라고 말한다.

혹시 당신이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과 대화가 어려웠다면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과 대화할 때

*내가 정한 경계를 지키기 위해서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궁금했다면 이 책애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 제이슨 피셔는 변호사이자 1,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텍사스의 유서깊은 법률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 항상 설전과 논쟁이 일상인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는 ‘이기기 위한 말’보다 ‘이해시키는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가 하는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깊게“라는 메세지가 전 세계 마법같은 대화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아마존,슈피겔,반즈앤 노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아마존에서는 32주 연속 분야 1위를 했다고 한다.

렛뎀이론의 저자 멜 로빈스는 이 책에는 한 번에 하나씩 대화를 바꿔서 인생을 변화시킬 실질적인 조언이 가득하다고 한다.

스탠퍼드 신경생물학 교수 앤드루 후버먼은 근거 기반 접근법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도구로 단 한번의 시도만으로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화법을 제시한다고 한다.

이 책은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대화를 주로 해야하는 직장에서만 필요한 내용이 담기지 않고 가정에서도 물론 친구들사이에서도 어려운 대화를 앞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담긴 안내서이다.

저자가 말하는 책의 내용에는 참고문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애착유형을 분석하라거나 갈등성향이 어떤지 알아보는 테스트도 권하지 않는다. 사례연구는 더더욱 없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겪은 논쟁, 의견 충돌, 격렬한 토론, 어려운 대화가 나오며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실용적 조언을 전한다.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가 바로 배심원제도로 인한 법정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어렵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서로 다른 환경의 배심원들을 설득해가는 변호사들의 능력도 대단했고, 배심원들을 선택하는 부분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 긴장감에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했다. 저자는 그런 갈등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가는 삶을 항상 살아왔고 10년동안 일하면서 이 직업에 매력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로스쿨에서는 소통의 기술이 아닌 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법을 읽는 방법은 배우지만 사람을 읽는 법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필요한 능력은 알아서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4남매 중 장남이면서 동생들과의 관계가 매우 가까웠고 탄탄한 의사소통의 기초를 배웠다.

화내는 말보다 따뜻한 말이 마음을 열게 만드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

말이 어눌했던 동생의 비언어적인 몸짓을 읽어내 좌절하기 전 미리 상황을 예측해 동생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해주기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제이콥에게는 말의 속도를 늦추고 목소리를 낮춰 차분하게 만들고 부정적 감정이 나를 향한게 아님을 기억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내버려두는 법을 배웠다. 그 어떤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더 큰 의미를 전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10-11p

승승장구하는 저자는 2020년에는 유명한 형사 전문 로펌의 파트너로 승진하였지만 성취와는 다르게 내면은 우울했다. 그래서 2022년에는 두 가지 큰 변화를 결정했다. 첫째, 개인 상해 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법률사무소를 개원하고 둘째는 소셜미디어에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조언 영상을 업로드했다.

명망있는 법률가 집안 장남이라해서 개원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프린터기도 없고 사무실도 빌려가며 시작했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영상의 목적은 홍보가 아닌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화려한 기술하나 없이 올린 영상은 조회수가 폭발적이었고 매우 큰 무대에서 강연을 하가도 하고 수많은 고민상담의 편지도 받았다.

질문들은 조금씩 다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무엇을’말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즉 누구나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잘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신과 연결되는 법을 살펴보고 2부는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다룬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세가지 원칙이 따른다.

1. 통제감을 가지고 말한다.

2. 자신감을 갖고 말한다.

3. 연결을 위해 말한다.

내용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방대하지만 중언부언하지 않고 명료하다.

그래프를 통해서 시각적표현을 높이므로 이해가 더 명확히 된다.

잘 거절하는 법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혹시 거절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꼭 정독해보길 바란다.

여기서 얻은 나만의 포인트는

"숨을 잘 쉬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역전 시킬 수 있다."

"상대방의 격한 감정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두자."

이 외에도 메모하며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한가지 포인트를 짚어 적용해보고 그리고 넘어가는 것. 너무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실천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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