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을 담다 - 역사가 이어주는 부모와 자녀의 이야기
홍순지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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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순지 선생님은 역사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송파에서 홍쌤역사&논술학원을 운영중이다. 유튜브채널 홍쌤역사를 운영중에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세 아이의 엄마이자 22년차 초등학교 교사이며 <여자, 매력적인 엄마 되는 법>저자인 백란현 선생님은 이 책은 역사와 일상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육아서 대신 <사심을 담다>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부끄러움이 용기가 되고 후회가 지혜로 바뀐다고 말한다. 이런 포인트가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는 주 목적이 아닐까 한다. 역사는 그저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역사를 배우며 단지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끼고 그 이상을 느끼지 못한 이유는 아마 역사가 이름과 사건과 순서가 중요하다는 생각하고 단지 과거에 일어난 일일뿐 현재와 연결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삶을 글에 담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응원한다. 부모와 자녀는 성장한다. 완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거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런 서로의 노력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역사 속 인물의 사건을 통해 성찰하는 엄마가 되고 그걸 보는 자녀도 부모와 소통하며 진솔해 진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고 싶었던 이유는 역사를 통해 막연하게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고 읽으면 읽으면 읽을 수록 "역사 책이 맞나?"할 정도로 일상에서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제목만 봐도 당장 펼쳐보고 싶은 장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 이끌리는 대로 펼쳐봐도 좋겠다. 역사 책이지만 순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1장은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나 양육의 첫 번째 중요한 것은 부모가 얼마나 진짜 어른인지이다. 그래서 경계할 것과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2장은 자녀를 위한 사심

3장은 부모를 위한 사심

4장은 사심이 알려주는 부모의 방략이다.

완벽히 해내고 싶다면, 자신이 모든 것을 움켜쥐고 완성하려고 하기 보다는 소통과 배분을 통해 제일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7P중에서

지나친 걱정과 불안은 눈을 흐리게 하고 올바른 판단을 막는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불안은 공격적이고 위태롭지만, 통제된 불안은 또 다른 잠재력이 될 수 있다.

20,22P

각 장에는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의 일상도 등장한다. 매우 다른 시대에 다른 삶을 살았고 살아가고 있지만 묘하게 그 안에서 공감을 하게 되고 위안을 받고 용기도 얻는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아직 말로 소통하는 것이 어려운 둘째가 이제 곧 다섯 살이 되가는데 이제서야 미운 네살 행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아도 강해져서 뭐든 자기 중심적이고 거기다가 성격도 급해서 행동은 빠르고 여간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러다 보니 들고 있는 모든 것으로 옆에 있는 형을 때리기를 잘한다. 말로 타이르는 것이 점점 한계를 느끼던 찰나 어제 저녁에는 무전기로 형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고 매일 울며 이해하는 첫째의 모습에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그래서 형을 때린 무전기로 내가 둘째를 때렸다. 결국 우는 두 아이들을 달래다 눈물이 핑하고 돌았다. 2주째 얼굴도 보기 힘든 남편도 한 몫을 했다. 어른답지 못한 행동에 첫째 보기도 민망하고 그야말로 천지 분간 제대로 못하는 둘째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아이들에게 항상 말로 해야한다고 말하던 내가 그만 손이 올라가고 말았다. 어제의 나의 모습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불안이었다. 오늘 저녁은 바뀌는 상황은 없겠지만 통제된 불안으로 또 다른 잠재력이 되기를 바래본다.

과거를 안다는 것은 현재의 올바름을 아는 것이며 현재의 가치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역사가 품고 있는 수많은 지혜를 모아서 사심이 가득한 책을 썼다. 그리고 그 사심을 공유하고 역사가 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가 되기 위한 도전, 진보에 함께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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