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1
이광렬 지음, 유혜리 그림 / 빅피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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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을 쓴 이광렬교수님은 화학을 전공했다. 화학과 동물의 조화라니 사실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조금 생소함을 느꼈다. 이광렬의 모두를 위한 화학이라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채널에서 구독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이들에게 동물과 환경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어하는 교수님이다.

책은 와구와구 동물원, 미스터리 동물원, 뿡뿡동물원, 무시무시 동물원, 알록달록 동물원 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부적인 동물들은 다음 목차를 참고하길 바란다.

동물원에 아이와 함께 가면 거기에 있는 동물의 이름과 종류, 크기, 먹이, 서식지를 설명해주기 바빴고 그게 다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목차를 보니 사실 동물들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던거 같다.

이 책에서 각 동물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초능력이라고 표현했다.

책에는 총 27가지 동물들이 나오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도 있고 들어보지 못한 동물들도 등장한다.

아이가 처음 책에서 관심을 가진 동물은 대머리수리였다.

책은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동물을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만 동물의 특징을 충분하게 표현하고 내용은 동물에 대한 글로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책을 읽기 어려운 어린 친구들은 앞 페이지에 있는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서 동물에 대해 이해하고 넘어가도 좋고 스스로 독서가 가능한 친구들은 동물이 살아가는 지혜 혹은 특징을 통해서 깊이 알아 가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동물을 소개하는 첫 페이지만 봐도 그 동물에 대해서 어떤 특징을 소개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다.

사실 글을 좀 써보면 알겠지만 간략하지만 충분한 내용을 넣는 작업이 사실 더 어려울텐데 어린 자녀가 있는 입장에서는 그림을 보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이 한장이 참 고마웠다.

뱀은 앞으로만 긴다는 특징을 곤충 박물관에서 볼 때도 아이에게 설명해 주지 못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나도 모르는 동물들의 초능력은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뱀이 앞으로만 길 수 있는 비밀은 껍질에 있는 비늘때문인데 비늘이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누워있고 더 확대해서 보면 끝에는 뾰족한 바늘이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누워있다고 한다. 이 비늘들은 수십 나노미터로 아주 얇은데 미터나 센치보다 더 작은 길이의 단위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쓰다듬으면 매끄럽지만 반대로 꼬리에서 머리로 쓰다듬으면 거칠거칠하다는 것도 소개된다. 그러기에 뒤로 기어갈 경우에는 이 뱀의 비늘이 나무에 박히는 셈이기 때문에 뒤로 기지 못하고 오로지 앞으로만 기어간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뱀의 이야기 끝에는 나노기술에 대해서 조금더 자세하게 추가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뱀의 초능력을 알수 있음과 동시에 나노기술을 설명하면서 주사전자현미경이나 나노패턴, 나노물질 등 다양한 과학용어들을 추가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통해서 충분한 과학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책이다.

올 여름은 정말 더워도 너무 더웠다. 그래서 더위 때문에 여름에 기승을 부려야 할 모기가 알을 부화하지 못했다는 뉴스 기사를 접하고 올 해는 10월까지도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있어도 유독 나는 모기에 많이 물리는 편이라 모기라고 하면 질색팔색을 한다. 그래서 개미는 실수로 밟으면 너무 미안하지만 모기는 놓치면 세상 그렇게 아쉽고 분하다. 그래서 모기가 작지만 무서운 최악의 살인 흡혈귀라고 했을 때 아이는 별 관심이 없는데 더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크게 읽어 주었다.

모기를 나타낸 표지에서 보면 알겠지만 동물원속 과학에 기후 변화와 우리 생활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물의 특징은 어떤 주제와 연관지어 생각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내용을 읽다 보면 왜 기후 변화와 우리 생활이라는 주제가 연결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모기가 알을 낳기 좋은 기후는 덥고 습한 여름, 우리나라에는 겨울이 있기 때문에 모기는 여름~가을 동안 볼 수 있지만 열대 지역과 아열대 지역에서는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읽으면서 기후와 동물을 연관 지을 수 있다.

또한 모기가 옮길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말라리아 병원 충 등 단순히 모기에 물리는 가렵고 상처가 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바이러스로 인해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 1위라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해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기가 싫어하는 살충제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확장된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다. 피는 빨리 굳는데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피가 굳지 않는 이유, 그래서 모기 침에는 피가 굳지 않는 단백질이 들어 있고 이 단백질이 사람 몸에 들어왔을 때 바이러스로 인식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간지럽다는 것을 순차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또한 살충제는 피레트린이라는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이 화합물은 국화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사람에게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고 모기같은 곤충만 잘 죽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설명도 함께 써있다.

한가지 동물에 대해서 읽기만 해도 그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고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고 그리고 유치원생부터 초등 고학년까지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곧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2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하니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동물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주는 이광렬교수님과 함께 동물박사이자 과학 박사가 되보면 어떨까.

오늘 아이에게 모기 이야기는 꼭 다시 한번 해주고 이제는 모기를 봤을 때 당당하게 잡아도 더이상 찔리지 않아도 되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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