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 - 공감 관계 소통 설득 … 무례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4단계 대화 수업
최지훈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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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 마자 어? 그러네 비슷한 말 같지만 다르구나! 했던 표현이 바로 이거였다.

"말 잘하는 사람 VS 잘 말하는 사람"

같은 기술을 가진 듯 한데 뉘앙스가 참 다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다고 표현해야할지 멍해졌다.

그래서 챗 GPT에게 물어봤다.

한마디로 말 잘하는 사람구어체적이고 다소 주관적인 뉘앙스로 말을 능숙하게, 조리있게, 매끄럽게 잘 하는 사람을 말하며 스킬이나 화술 중심적이다.

그리고 잘 말하는 사람문어체적이고 객관적인 뉘앙스를 지닌 사람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명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사람이며 설득력 있는 사람이고 메세지 중심적이고 전달력 중심적이다.

챗 GPT가 덧붙인 내용에 따르면 말잘하는 사람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분위기를 살리는 힘이라고 하고 잘 말하는 사람은 신뢰를 주고 생각을 정리하게 돕는 힘이라고 말한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추면서 말하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잘 말하는 것도 힘들고 말 잘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이 제목을 보자마자 말하는 분야의 프로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어떻게 말하는지가 궁금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미리 밝혔다. 대화의 프로는 "잘 말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잘 말하기 위해서는 4단계가 있다고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재치 있고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는 것이지만, 잘 말하는 것은 대화 상대화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언어로 메세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잘 말하는 사람은 내용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상대방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춰 설득력 있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8P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최지훈은 삼성, Sk, 인사혁신처 등 연간 150회 이상 2000회 누적 강연을 한 공개적인 무대에 올라 말하는 경험으로는 프로이겠다. 하지만 말하는 경험이 이렇게 많은 저자도 첫 미팅에는 심호흡을 여러 번 할 만큼 낯을 가린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고 충분한 연습을 하라고 격려한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런 연습을 잘 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가 녹아져 있다. 현재는 미국 소재 글로벌 뷰티 기업인 키스 그룹의 외래 교수로 활동 중이며 첫 직장이었던 제약회사에서는 최단 기간, 최연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장과 이론 모두에 능통한 소통 전문가로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대화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훈련과 연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듣는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말의 구조'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강연을 듣고 이 책을 먼저 읽어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추천사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 상황에서 왜 말이 엇갈리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짚어준다고 말한다.

공감, 대화, 설득의 과정은 이론과 실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저는 현장의 생생함과 학문의 체계성을 모두 담아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험과 이론을 버무리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7P 에서..

저자도 잘 말하는 것보다 말 잘하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담당 사수의 따끔한 충고가 잘 말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다고 한다. 바로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내는 것. 그래서 저자가 그 다음날 부터 적용했던 방식은 고객의 언어로 다시 정리했고 만나는 사람 한분 한분에 맞춰 대화 전략을 구조화했다고 한다. 그 결과 최연소, 최단기간 판매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장에서는 공감-적에게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2장에서는 관계-말의 온도를 높여 관계를 쌓아가는 법

3장에서는 소통-짧은 대화에도 구조가 필요하다.

4장에서는 설득-반드시 결과를 만드는 프로의 설득법

1-4장안에는 9-10개 정도 되는 소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소 챕터 안에는 '핵심 3문장'이 있어서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오늘도 엄마에게 말 실수를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말투가 너무 못됐다.

왜 이렇게 엄마에게는 말이 예쁘게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메세지만 넣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감정이 과하게 담긴다.

그래서 그런가 "사과는 말이 아니라 태도로 하는 것" 제목부터 펼쳐 보았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1. 즉시 사과하기

  2. 나 전달법 사용하기

  3. 화해와 용서를 강요하지 않고 기다리기.

1번이 즉시 사과하기라 그래서 무조건 사과를 들이대도 안된다. 상대방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뒤에야 나의 진심이 전해진다고 말한다. 너무 이른 사과는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 그런다고 오해할 수도 있고 너무 늦은 사과는 이제 와서 갑자기 왜라는 냉소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계속해서 읽다 보니 나의 사과하는 방식에도 수정해야 할 것이 있었다.

" 사실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 사과하면서 내가 많이 사용했던 표현인데 이 표현은 상대방에게는 진정한 사과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깔끔하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죄송합니다" , "제가 실수했습니다"라는 말을 먼저 해야한다고 말한다.

2번에서 말한 나 전달법에서는 "너를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해" 같은 표현을 쓰는데 이런 말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나 전달법'은 내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의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대화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관계에서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한다.

내가 좋으면 남들도 좋고 내가 싫으면 다른 사람들도 싫다.

84P

이 원칙은 사회생활 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지인과의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2장에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으로는 꼽히지 않길 바란다고 한다.

이번 장에서는 오지랖에서 기술이 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의 소통법, 영향력을 키우는 3단계 관계 관리,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의 말습관 등 마의 온도를 높여서 관계를 쌓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소통에 관련된 주제가 소개된다. 강의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어떻게 하면 잘 말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고 한다. 그럼 저자는 저도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3가지는 꼭 지킨다고 말한다.

첫째, 말솜씨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둘째, 말에서 힘을 뺀다. 셋째, 연습을 통해 말솜씨를 발전시킨다.

실제로 3장에서는 말문이 막혔을 때 꺼내는 마법의 문장들이나 말의 논리를 쌓아주는 4MAT 시스템이나 1분 스피치의 좋은 사례등을 소개하면서 실전에 적용하기 좋은 방법들을 어렵지 않게 소개한다. 용어가 많다고 해서 긴장 할 것 없다.

마지막 4장에서는 설득에 관련된 주제가 소개된다. 매출을 높이는 3가지 대화법, 내향인을 향한 3가지 발표 전략, 성과를 끌어내는 3가지 협상법 등 실제로 설득이란 설득을 하는 사람도 설득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목표를 정확히 가진다면 시작한다면 불안을 느끼기 보다는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계속 강조한다. 말하기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최대한 실전에 입각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고민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적용해 보고 또 도전해 볼 수 있게 책이 씌여졌다.

두고 두고 가까이 두고 보면서 습관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자주 펼쳐 보면 좋은 책이다. 친구가 제목보고 나도 빌려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사서 보라고 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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