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마! 도서관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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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경고문은 마크 트웨인의 1884년 허클베리핀의 모험 서문을 빌려와 재창작한 것이다.


읽지마 도서관은 제목 그대로 읽지 말라고 경고한다.

심지어 책 앞부분은 이런 무시무시한 경고문으로 시작된다.

경고문에 보면 이야기에서 어떤 주제를 찾거나 교훈을 찾거나 혹은 독후감을 쓰려고 하는 자는 도서관에 10년동안 출입을 금한다는 읽지마 도서관의 사서로부터 경고문이 쓰여있다. 발상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알게 모르게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심지어 책을 읽고는 감상문이든 독후감이든 써야 된다는 압박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느 독서 교육 전문가도 항상 강조하는 것은 독서는 취미이기 때문에 압박감이나 중압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면 결코 지속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즉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지속해야 내가 좋아하는 분야도 찾고 그 이야기 속에서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포인트도 찾고 그리고 오롯이 남이 강요해서가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독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 이지음 선생님은 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만지며 맛보던 어느 날 "뿅"하고 글자들의 마법에 걸려 매일 글자를 맛있게 요리하고 애쓴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난 작품이 바로 읽지마 도서관이고 다른 저서로는 <강남 사장님>,<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시리즈가 있다.

또 이 책에 귀여운 그림들을 그린 이로우 선생님은 자연과 상상에서 얻은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탄소 중립 쫌 아는 10대>,<어느 날 이런 미래가 온다면>,<마지막 히치하이커> 등 다양한 책의 그림을 그렸고 현재도 출판, 광고, 음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 쉽게 요즘 초등학생들의 삶이 얼마나 바쁜지를 알 수 있다.

주인공 서연이도 초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제대로 논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운동장에서 뛰어놀지도 못해서 그나마 뛸 수 있는 장소가 도서관으로 이어진 복도라고 말하는 말에 나도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면 아이를 그렇게 바쁘게 만드는 엄마가 될까? 라는 의구심이었다.

아마 다들 바쁘게 학원을 보내고 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자유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양육하는게 쉽지 않을 텐데 라는 걱정과 말이다.

벌써 20살까지 인생 계획표가 다 짜여있는 주인고 서연이

6학년 필독 도서까지 끝내는게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고 믿는 엄마.

심지어 6학년 필독 도서가 끝나면 끝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도 전에 '명문대 필독 도서 100선'을 들이밀것이라고 한다. 글만 읽어도 너무 숨이 막힌다.

서연이의 표현이 너무 재미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하는 말을 "미리 미리" 과일도 제철이 있는데 왜 뭐든지 "미리미리"하라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서연이가 하루는 도서관에서 "ㅇㅈㅁ!ㄷㅅㄱ"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 책속에 들어가면서 겪는 재미있는 모험담이 이 책의 주 내용이다.

어른인 나도 책을 집어 든 순간 너무 재미있게 한숨에 다 읽고 말았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항상 유익한 책만 읽으라고 강조하는 엄마아빠에게 반박할 수 있는 동지를 찾은 느낌일테고 만약 어른이 읽는다면 한번쯤은 나도 재미있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하면서 아이에게는 교육적인 부분만 강조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중간 중간 보이는 그림은 너무 귀엽고 글을 정말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 찰떡같이 나와있다. 더운 여름방학이 시작되려한다.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 "ㅇㅈㅁ ㄷㅅㄱ"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소개해도 좋겠다. 분명히 아이들도 신나게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나는 조카들에게 먼저 이 책을 선물하려 한다. 읽는게 조금 지루하다 생각하는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읽는게 항상 지루하고 어려운 것 만은 아니구나" 깨닫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을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하고 격려해주고 싶은 작가 선생님의 마음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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