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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교실에서 배우는 똑똑한 대화력 ㅣ 슬기로운 학교생활
다무라 지로 지음, 권이강 옮김 / 생각학교 / 2025년 2월
평점 :

이 책을 감수한 다무라지로는 하버드대 협상학 전문가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무기가 되는 능력이다. 내가 불편한 것을 위트있게 표현하는 법, 내가 원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부드럽게 설득하는 것 등 너무 쉬워 보이는 대화로 가능한 것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닌 느낌이다.
요즘 청소년들을 스쳐 지나가다 보면 들리는 대화가 정말 극과 극이다. 정말 대화 8할 이상이 욕설인 경우와 우와..라고 감탄할 정도로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경우.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대인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으로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했다. 저자 다무라지로는 협상학의 창시자인 로져 피셔 교수에게 직접 사사받았고 전문 분야는 경제법, 국제경제법, 협상학이며 저서로는 <16세부터 배우는 협상력>,<하버드*게이오식 협상학 입문> 등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나카무리 노토카라는 소녀가 학급회장이 되고 까뮤라는 외계에서 온 고양이와의 동거를 하게되면서 까뮤의 대화법을 전수받게 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화의 정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하는 방법, 거절당할 때의 대처법, 학급내에서 갈등이 생길경우,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방법, 리더의 자질 및 좋은 예시 등을 소개하며 책은 마무리 짖는다.
책은 웹툰같은 느낌의 그림체와 대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다. 재미만 강조한 것이 아닌 각 장마다 핵심 내용을 대화로 정리 해놓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표나 삽화로도 제시했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에도 접근하기 좋다. 책을 읽으면서 유용했던 점은 생각보다 잘 대화하는 것이 협상의 가장 기본 원칙이고 그리고 잘 대화하는 방법이 고도의 기술을 가진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부터 잘 듣기라는 점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없애주었다.
협상에 관한 책은 사실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적으로 학급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대화하는 법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춘기 청소년들이 직접적으로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아이들 스스로 찾아 읽으면서 도움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접할 수 있는 공간에 슬며시 노출시켜도 좋은 호응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