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 - 정말 이렇게 그려졌다고요?
이은화 지음, 정진희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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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이는 미술가이자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교육자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멀티 아티스트이자 세계의 미술관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1호 뮤지엄스토리텔러이다.

이런 멀티 아티스트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했을까 궁금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런던 예술대학교와 런던 소더비인스티튜트에서 각각 순수미술과 현대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맨체스터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를 마치고 경희대학교 객원 교수로 일하면서 대학교, 기업체, 미술관, 방송등 다양한 장소에서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 작가로도 활동하며 7번의 개인전을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을 열고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한권 안에서 세계 가장 유명한 19곳 미술관들을 가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만 소개했다면 감동이 약했을수도 있는데 79점의 명화를 함께 소개하면서 그냥 유명해서 아는 작품 말고 내 스스로 느껴보는 진한 여운과 감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끔 유명한 전시회를 가면 아쉬운 점은 많은 인파로 인해서 조용한 감상을 천천히 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책을 통해서 조용한 음악을 틀고 내가 원하는데로 오래 지긋이 지켜보다가도 휙휙 넘기기도 하다가 15세기 르네상스시대로 갔다가 현대 미술로도 손쉽게 오갈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또한 빈센트 반고흐부터 앤디 워홀같은 세계적인 미술가를 포함해서 메리 카사트, 제니 홀저 같은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전하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지식이 알차게 담겨있기 때문에 어른이 읽어도 결코 가볍지 않은 정보와 지식이 수록되어 있다.
동시에 삽화로 인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화가가 왜, 어떻게 , 어떤 재료로, 무엇을 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는지 생각해보고 나눌수 있다. 직접 미술관에서는 차분하게 나눌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일목요연하게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을 도움받아 나눌 수 있으니 너무너무 유용하고 주옥같은 책이다.

명화만 수록되어 있는 책이면 다소 딱딱할 수 있었을 텐데 명화를 집중하기에 딱 좋은, 잔잔하면서도 귀여운 삽화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완화시켜준다. 그림을 그린이는 정진희 선생님으로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 본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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