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여섯 살 아들에게 좋은 어른이란 누구인지 궁금했다. 좋다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도 너무 간결하고 명료했다.
여섯 살 아들에게 좋은 어른이란 함께하면 좋은 사람이란다. 그래서 조용히 목표가 하나 또 생겼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보기로.
매우 어렵겠지만 이 글에 나온 것처럼 자식을 집에 온 손님처럼.. 아이들의 인생에 불쑥 침범하는 침입자가 아니라 조언이 필요할 때 해주는 진짜 어른처럼..
그리고 아이들이 조언을 필요로 할 때랑 내가 해주고 싶을 타이밍이 다르다면 작가처럼 글로 적어보고 싶다. 아이들이 듣고 싶을 때 내가 까먹을 수도 있으니깐.
<몸의 용도>를 읽고 돌아가신 아빠의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다. 내가 아빠와 올랐던 산도 떠올리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조금 더 껴안아 줄걸>을 읽고는 나도 내 스스로를 구석구석 껴안아 주는 한해가 되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아들 둘 을 키우느라 항상 바쁘고 책임감이 늘어난 남편도 구석구석 안아주는 한해가 되길 바랬다.
추운 겨울 날 집에 앉아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온기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더운 여름이면 열기가 식어지는 느낌이 들 것같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될 것 같았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누릴 수 있는 열매들과 함께 감사함이 풍성해질 것 같다. 나는 특별히 뭔가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힘듦을 경험하는 중이라면 사고의 전환을 위해서 더 추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