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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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박경미저자는 두아이의 엄마이자 16년차 현직 경찰관이다. 지역경찰 5년, 교통관리계 3년, 여성청소년계 3년을 종사하면서 담당 부서는 다르지만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교육 일수록 일찍 시작해서 아이에게 학습이기 보다는 스며드는 가운데 아이의 일상이 되는게 좋다며 자녀가 몇살이든 상관없이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에게는 올바른 인성을 양육자와는 좋은 관계를 회복 내지는 다지기를 저자는 바란다.

책은 총 다섯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2장에서는 아홉가지 인성덕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 덕목을 함양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인성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4,5장에서는 인성교육의 다양한 예를 소개하며 책을 마친다.

저자가 추천하는 인성교육은 하루 10분 인문고전 독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뒷 부분에 사춘기 방황을 대비하는 3가지 방법에서 언급하지만 고전을 접할 때는 어른들도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는 만화로 시작해보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광활한 인성을 기르는 칭기즈칸 전략 3가지를 소개한다.

전략 1. 아이에게 칭찬을 퍼부어라. 물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전략 2. 하루3줄, 기록을 남겨라.

기록에는 5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인성에 관련된 책을 하나 골라서 아이가 고른 책을 매일 아이가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매일 읽은 후 성공 스티커를 붙이고 1회를 완독했을 때 포상을 하고 마지막 단계는 2회차부터는 필사를 통해 기록을 남기라고 말한다. 단 3줄씩만. 책을 필사하는 것은 정말 아이와 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이다. 워낙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도 많이 있고 고등학교 때도 적자(글을 쓰는)생존 이라는 사자성어아닌 사자성어로 쓰기를 강조를 하던 한자 선생님의 말씀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걸 보면 쓰는 만큼 중요성이 인생에 녹아지고 삶에 녹아지는 것을 느낀다. 3줄은 적은 양이지만 1년으로 봤을 때는 1095줄이라는 귀중한 보물이 되기 때문이다. 필사를 한 노트를 일기처럼 보관해준다면 그것 만큼 소중한 나만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전략3.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라.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바쁘기는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 하고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것등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이다.

저자는 군주론에서 나온 군주대신 부모를 넣어서 인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져서 소개해본다.

'부모는 신중하고 자애롭게 행동해야 한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경솔해지거나 지나친 의심으로 견디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서도 안된다.

62P

"부모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아이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미워한다면 최고의 요새라도 부모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65p.

"사랑받는 부모보다 엄한 부모가 되는 것이 낫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과 증오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일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 "

67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다소 헷갈린 것은 인생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라는 말을 많이 읽고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정의 대장도 아이에게 맡긴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거라 인정하고 정정하게 되었다.

맞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백성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통치, 통솔을 백성에게 맡기란 말은 없다. 즉 아이보다는 당연히 어른인 부모가 나서서 통제하거나 지시 혹은 지도를 해야할 때는 밀고 나가는 부모의 중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독재자와 성군이 다르듯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맡되 아이의 의견, 생각을 존중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아이가 외식할 때 먹고싶은 메뉴를 정해본다던가, 가족 여행을 갈 때 행선지를 정해본다던가, 큰 도시는 부모가 정하되 방문하고 싶은 장소는 아이가 결정해본다던가 수동적인 아이로 만들라는 말이 아닌 능동적인 아이로 키우되 중요한 결정 권한과 권위를 잃지 말라는 뜻에서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되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되었다.

유리멘탈에서 콘크리트멘탈로 부분에서 적극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유리멘탈이나 쿠크다스멘탈이니 하는 부분에서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런 멘탈이라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내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한가지 후회되는 것중 하나는 대학생때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게으름에 후회한다. 만약 그때 적극적으로 다양한 일들을,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했더라면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다양한 선택의 기로 앞에서 내 스스로를 더 잘 파악하고 알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렵고 두려워서였다. 부모님도 여러번 권유는 하셨지만 하고싶어하지 않는 나를 등떠밀지 않으셨는데 사실 더 강하게 한번쯤은 경험하고 그래도 못하면 그만두라고 해도 되셨을 것 같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도 무섭고 두여울 때 한번 쯤은 더 강하게 도전해보라고 말해 줄 것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노력하는데 쉽지 않음을 느꼈는데, 이 파트에서 긍정적인것은 상황을 애서 밝게 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내 삶에서의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워낙 걱정이 많은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게 현실에서의 갭이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있는 그대로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택하는 것 그게 첫번째 단추라고 보았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 인성교육에 함께 읽었던 고전을 정리해서 소개해주면 좋았겠다 라는 바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저자가 읽고 도움이 되었던 고전들을 예시와 함께 제시해주니 너무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

그 부분은 표시를 해두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필사해보리라는 다짐과 함께 책을 읽었다. 부모가 되고 보니 나쁜 부모가 되리라고 맘 먹는 사람은 없겠다 싶다. 단지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도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가 여러번 쌓이면 신뢰에 흔들리고 깨어지다보니 점점 관계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엄청 어려운 전문서적은 아니다. 그래서 더 정감가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인문고전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면 시작하기에 앞서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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