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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책 표지에 보면 생타학자 최재천, 팀마샬 에드 콘웨이 강력 추천
선데이 타임스, 가디언 베스트셀러, 텔레그래프 젊은 과학 작가상 수상 작가.
굉장히 화려한 수식들이 많다. 하지만 안탑깝게도 과학과 거리가 있는 인생인지라..
최재천, 팀마샬, 에드 콘웨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모르는 낯선 분야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접근하고 탐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작가 루이스 다트넬은 이미 오리진이나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으로 유명한 저자이다. 그리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레스터대학 우주연구센터에서 영국우주국 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는 웨스트민스터대학 과학 커유니케이션 교수로 우주생물학, 특히 화성에서 미생물을 찾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추천의 말에 의하면 다트넬의 생물학은 단순히 유전학, 생리학, 해부학에 그치지 않고 심리학과 진화 생물학으로 승화한다고 한다. 유전학과 생리학과 해부학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독자의 다트넬의 심리학과 진화 생물학의 그 심오한 깊이가 제대로 전달 되지는 못하겠지만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의 추천대로 머리말과 제1장을 읽고 7-9장을 읽고 (책 차례를 보면 8장으로 끝이 나서 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2-6장 그리고 끝맺는 말을 읽으라고 하기에 그 순서대로 따라보았다.
머리말에서 다트넬이 말하는 이 책의 저술 목적은
1. 인류의 역사를 깊이 파고들면서 문화와 사회와 문명에서 기본적인 인간성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탐구 할 것이라고 했고
2. 유전학,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의 다양한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떤 결과와 영향을 미쳤는지에 의문을 갖고 출발한다.
3. 인류의 독특한 특성 뿐 아니라 다른 동물과 공유한 우리 몸과 행동의 특징도 살펴본다고 한다.
4. 인류학과 사회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측면이 우리의 생물학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지 살펴본다고 한다.
이 책은 거대한 역사와 현대 세계가 만들어진 과정을 다른 각도에서 탐구하기 위한 삼부작 즉 세번째 책이다. 첫번 째 책이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지식-지식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 두번 째 책이 <오리진-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이지만 순서에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을 정의하는 특징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인류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예를 들면 풍토병이 미친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의 정치적 연합, 유행병은 종교적 확산을 돕고 봉건제도의 몰락을 도왔지만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사이의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은 촉진시킨 영향.
알코올ㅇ이 어떻게 우리를 취하게 하는 사회적 윤활제가 되었는지, 차와 커피의 자극적 효과와 활기를 북돋는 담배의 중독성도 알아보며 양귀비가 제국의 정복 수단으로 사용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이렇듯 한권의 책을 읽고나면 한편의 대 서사가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궁금했던 내용에 더 심오하게 파고들고 반문할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트넬이 다룬 사건들을 만약 경제학자가 본다면 매우 다른 내용의 책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앞에서 다트넬이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싶었던 목적에 기반하여 읽는다면 생물학적 관점이 넓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1장-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
2장-가족
3장-감염병
4장-유행병
5장-인구
6장-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7장-코딩오류
8장-인지 편향
끝맺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유행병파트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너무나 당연한 역사적 사실이었다고 받아들여졌던 일들의 기원과 과정을 함께 살펴보니 세세하게 다가오는 이해와 납득의 시간들이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이 책..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