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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 기억해야 할
정명희 지음, 이다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저자 정명희는 환경운동가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이다. 우리나라 최초 리필스테이션'알맹상점'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생활 기술을 알려주는 '수리상점 곰손'의 공동 운영자이다. 저서로는 <점박이 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 <산양들아 잘 잤니?>,<1일 1환경 챌린지>, <인류세를 사는 10대를 위한 엄마의 환경수업>이 있다.
그림을 그린이는 이다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이며 비정규직 예술 노동자이다. 다수의 드로잉 강좌와 창작 생활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고 저서로는 <이다의 허접질>,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내 손으로 치앙마이>,<아프리카 쟁탈전> 등이 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쥬*토* 영상을 보면서 환경에 관해 부쩍 관심을 갖고 있어서 아이들 관점에서 풀어 쓴 이 책을 함께 보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나도 환경 문제 심각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작은 행동이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환경을 지키려다보면 불편한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환경보다는 지금의 편함을 택한적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지켜보는 아이가 있고 그 소중한 아이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남겨주기 위해서는 나부터가 달라져야 하고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싶었기에 이 도서를 선택했고 생각보다 재밌었고 생각보다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앞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역사는 정말 소중하고 꼼꼼히 짚어볼만 하다.
아이를 위해서 쓴 글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쓰레기와 관련된 4가지 사건을 다뤘다. 쓰레기로 가득찬 바다, 1996년 쓰레기 산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복원한 난지도, 1995년 쓰레기 종량제 봉투 시행, 생수를 마트에서 만나기까지로 중요한 사건들이지만 결코 어렵지 않게 언급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종량제 봉투 1995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라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감지하지 못했던거 같다. 쓰레기를 마음껏 버리다가 분리수거와 일반 쓰레기로 나눠서 돈으로 종량제 봉투를 사서 버린다? 굉장히 큰 변화 분란을 일으켰을 것 같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변화에 민감하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하지만 결론적으로 1인당 쓰레기를 버리는 양이 2.2Kg에서 1Kg대로 줄었다는건 매우 호전된 결과이다. 조금씩 쓰레기 양이 늘고 있다고 하니 나도 버리기 전 다시 활용할 방법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기로 했다.
2장에서는 자연 그대로이면 좋은 것들을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 변화시키면서 파괴되는 것들을 살펴보았다. 아직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동감댐 사업 백지화, 갯벌의 중요성, 사람에게 주어진 인권처럼 자연에게도 주어진 자연권을 인정한 황거누이강 사건.
-황거누이는 뉴질랜드에 있는 강인데 영국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수력발전소를 세우고 많은 다리를 만들면서 강이 망가졌고 이를 막기 위해 뉴질랜드 선주민 마오리족의 황거누이 부족은 이를 상대로 80년 동안 재판을 이어갔고 결국 2014년 8월에 황거누이강의 사람과 같은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된 협정을 맺었다. 자연에게 이렇듯 자연권을 인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를 법적인 지위로 인정하련느 제도가 추진중이라고 하는데 하루빨리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길 아이와 바래보았다.
3장에서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이야기와 4장에서는 다시 일어나면 안되는 환경사건을 다루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두산전자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태안 바다 기름유출 사건,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소 무겁지만 꼭 기억해야할 주요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
5장과 6장에서는 우리 삶에 밀접한 환경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기후 위기에 관해서 다루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오는 법정 용어나 국제 기구 등의 단어는 이해하기 쉽게 주석을 달아주었고 부모의 도움이 있다면 유치원부터 초중등까지 널리 읽으면 상식과 학교 정규 수업에서도 매우 도움이 되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막상 읽어보니 그때 당시에는 매우 큰 일이었는데 잊혀진 사건 사고들도 있었기에 반성도 하고 다시 다짐하기도 했다.
아이와는 환경 운동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보기도 하고 좋은 책을 만나 매우 뿌듯한 순간이었다.
여름방학 필독서로 추천한다!